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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장충 찾은 여자농구, 환호만 가득했던 올스타전

입력 : 2019-01-07 07:00:00 수정 : 2019-01-07 0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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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전영민 기자] 농구 열기 앞에 한겨울 추위도 무색했다. 선수들의 열정과 팬들의 환호가 어우러진 장충체육관에는 웃음꽃만이 가득했다.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만큼 뜻깊고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해 장충체육관 입구를 넘어 동대입구 지하철역까지 줄을 이었다. 359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예상보다 뜨거웠던 관심과 기대에 선수들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박지수, 박하나 등은 입장한 팬을 맞아 입구에서 직접 선물을 전달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했다.

 

전주원, 유영주, 정선민 등 여자농구 전설들이 출전한 3X3 매치는 올스타전 본 경기에 앞서 팬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을 따라가지 못하기도 했지만 열정만큼은 현역 못지않았다. 10분여 동안 몸싸움도 마다치 않은 그들에게 나이를 불문한 팬들과 현역 선수들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가장 큰 함성을 자아낸 것은 2쿼터 작전 시간에 펼쳐진 W 스페셜 공연이었다. 하나은행 신지현, 삼성생명 이주연, 우리은행 나윤정, OK저축은행 홍소리는 걸그룹 라임소다와 함께 특별 공연을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평소에 볼 수 없던 색다른 모습을 마주한 현역 동료와 관중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격려를 전했다.

 

경기 도중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2쿼터 중반 자유투 기회를 얻은 김단비는 곧장 관중석으로 달려가 농구 팬을 코트로 불러들였다. 김단비가 직접 입던 유니폼을 선물 받은 관중은 코트 위에서 직접 자유투를 던지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었다. 체육관을 찾아준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그리고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선수들의 노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스토리가 가득했던 장충체육관은 뜨거웠다.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할 현역 선수들, 그리고 쭉 함께해온 팬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었던 별들의 축제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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