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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쌍둥이네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까

입력 : 2019-01-09 13:15:47 수정 : 2019-01-09 14: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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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쌍둥이네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인가.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이종범(48)이 2018시즌이 끝난 뒤 LG의 부름을 받고 2군 총괄 및 타격 코치를 담당하게 됐다. 각종 전무후무한 기록을 쏟아내며 선수 시절을 보냈고 두 시즌 동안 한화에서 코치 생활을 수행한 경험은 다시 KBO리그로 불러들이기 충분했다.

 

그렇다면 왜 2군 코치를 맡게 됐을까. 과거 한화 시절도 1군 주루코치를 맡아왔기 때문에 다소 의외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새로운 부임한 차명석 단장 체제의 기조를 보면 이종범은 ‘LG 재건의 중책’임을 실감하게 된다.

LG는 최근 몇 시즌 간 ‘화수분 야구’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부상과 부진에 빠진 선수가 나오면 빈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차 단장은 2군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멀리 내다보고 든든한 선수체계를 뿌리내리겠다고 공언했다. 

 

새로운 LG 2군 코치진은 뼈를 깎는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차 단장은 선수들에게 미국의 선진 시스템을 적용하되 코치진 교육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코치도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 실제로 2군 코치들은 이미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 중이다. 코칭스태프가 한자리에 모여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사고력과 지도력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한 선수에 대해 어떤지 모든 코치가 모여 토론을 나누고 세이버메트릭스나 트랙맨을 이용하는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코치는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셈이다. 

 

차 단장은 이종범 코치에 대해 “누가 뭐래도 한국 야구에서 공·수·주가 가장 완벽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밖으로만 계셨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종범 코치님의 능력을 선수들에게 코칭해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종범이란 이름 석 자가 주는 브랜드 파워가 있다. 성향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 좋아하고 스타 출신답지 않게 겸손한 모습도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범 코치는 1993년 해태에서 데뷔해 2011시즌까지 총 16시즌 동안 타율 0.297, 1100득점 730타점 194홈런 510도루를 올리는 등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바람의 아들’ ‘야구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과연 이 코치는 LG 재건의 첫 삽을 어떻게 뜰 것인가. 이미 LG의 변화는 시작됐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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