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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박스오피스] ‘흥행 청신호’ 말모이, 韓영화 자존심 지키다

입력 : 2019-01-14 10:22:12 수정 : 2019-01-14 1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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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말모이’(엄유나 감독)다.

 

‘말모이’가 극장가 판도를 바꿨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말모이’는 개봉 첫 주말(11~13일) 78만566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9일) 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누적 관객 수는 118만5837명이다. 지난 연말부터 극장가는 ‘보헤미안 랩소디’, ‘아쿠아맨’,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등 그야말로 외화들의 무대였다. 하지만 ‘말모이’의 선전으로 한국영화 역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전국 각지의 어린 학생들부터 지식인들까지 나이와 성별, 지식 유무를 떠나 사전 편찬에 마음을 모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14일 기준 예매율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한국영화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역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같은 기간 56만4568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6만5395명이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디체인지 설정에도 불구하고 코미디 영화의 본분에 충실한 깨알 같은 대사와 상황, 그리고 배우들의 애드리브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한국영화가 기지개를 켜면서 외화들은 살짝 주춤한 모양새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필 존스턴, 리치 무어 감독)는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 기간 31만6113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34만2806명이다. ‘아쿠아맨’(제임스 완 감독)과 ‘보헤미안 랩소디’(브라이언 싱어 감독) 역시 나란히 세 계단씩 내려왔다. 각각 18만2199명, 8만451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위, 6위에 랭크됐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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