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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육성선수 신화’ LG 채은성, 배신하지 않은 노력 ‘연봉인상 181.8%’

입력 : 2019-01-19 14:46:52 수정 : 2019-01-19 21: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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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LG 채은성이 ‘육성 선수의 신화’를 신화를 이뤘다. 181.8%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3억1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노력은 채은성을 배신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LG는 지난 18일 "2019년 재계약 대상자 42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봉 재계약자 대상자 가운데 최고 인상률은 채은성이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1억1000만원에서 181.8% 오른 3억1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인상은 당연했다. 기록이 증명한다. 채은성은 지난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529타수175안타)에 25홈런 119타점을 찍었다. 타율 14위, 최다안타 7위였고,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LG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채은성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육성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은 2시즌 동안에 활동하며 2군에서 2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후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사실상 채은성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은 끝난 것과 같았다.

 

그러나 채은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무도 자신을 주목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좌우명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매일 구슬땀을 흘렸다. 노력의 결과는 기회로 찾아왔다. 2013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보인 채은성은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결국 1군에 콜업되며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4, 2015시즌 팀의 백업 선수로 활약한 채은성은 2016시즌 생애 첫 3할(0.313) 타자에 오르면 팀의 핵심 타자로 우뚝 선 채은성은 2017시즌 잠시 주춤했지만, 2018시즌 불방망이를 뽐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시즌 최고 타율은 물론, 개인 최다 출전에 모든 지표가 최고였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채은성은 육성 선수로 입단해 내야수로 출전하다, 포수, 그리고 외야수로 이동하는 등 큰 변화를 겪었고, 그 사이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도 겪어야 했다. 숱한 고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며 육성 선수 신화를 썼다.

 

언젠가 채은성은 “언젠가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노력만 믿고 달려와 팀 핵심 타자에 최고 연봉 인상률까지 기록한 그의 발걸음만으로도 충분히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다음 시즌도 기다려진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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