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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EPL 오퍼’ 김민재 ‘이동국 사례’ 보라… 도전의 의미

입력 : 2019-01-20 14:49:08 수정 : 2019-01-20 1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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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민재(23·전북 현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왓퍼드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 현 소속팀 선배이자, EPL 경험자인 이동국(40)의 사례는 김민재가 결단을 내리는 데 큰 힌트이다.

 

영국 복수 언론은 20일(한국시간) “왓퍼드가 수비수 영입을 위해 한국의 에이스 김민재에게 완전 이적을 제안했다”며 “김민재는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전도유망한 선수”라고 전했다. 전북 현대의 백승권 단장 역시 “왓퍼드로부터 완전 이적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애초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 궈안의 이적 제의를 받고 협상을 진행했다.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서 왓퍼드가 제안을 했다. 왓퍼드 측도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 이적을 추진 중인 사실을 알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왓퍼드 역시 김민재의 이적료로 600만 파운드(약 87억원)를 준비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사안도 있다. 베이징 궈안과 협상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 부분부터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또한 워크퍼밋도 받아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김민재의 A매치 출전 수, 그리고 이적료까지 현실적으로는 워크퍼밋 발급이 힘들다. 그러나 백승권 전북 단장이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민재의 고민은 새 환경, 언어, 그리고 출전이다. 우선 언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수비수는 소통이 움직임만큼 중요하다. 골키퍼-미드필더 사이에서 경기장 안팎에서 지속해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자연스럽게 소통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을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연착륙이 걸려 있다. 출전 역시 당장 선발 자리를 차지하긴 힘들다. 시간이 필요하다. 세대교체를 고려한 영입이기 때문에 길게 봐야 한다.

 

이동국의 사례는 김민재의 결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동국은 지난 2007년 미들스보로에 입단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두가 실패라고 말하지만, 값진 경험을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돈으로 살 수 없는 도전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동국도 빛날 수 있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지워야 한다. 현실에 안주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찾아온 기회를 움켜쥐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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