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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급할수록 기본으로’ KIA 김민식의 2019시즌 좌우명

입력 : 2019-01-22 06:00:00 수정 : 2019-01-22 10: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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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욕심을 부리니 될 것도 안 되는 것 같아요.”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을 때만 하더라도 주변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포수 김민식(30)에게 지난 시즌은 큰 아픔으로 남아있다.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6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타격과 흔들린 수비에 숱한 비난이 쏟아졌다. 리그 5위로 우여곡절 끝에 넥센(현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지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KIA는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쳤다.

 

패배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식은 팬들로부터 비난 집중포화를 맞았다. 비슷한 시기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모 메이저리그 선수를 빗댄 조롱도 감내해야 했다. 김민식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생각하면 아직도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비난보다 가슴이 아팠던 것은 KIA의 포수진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었다. 김민식은 “내 기량이 실망스러웠다는 지적보다 비시즌 들어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기사가 뼈아프게 다가왔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느꼈던 아쉬움과 분함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김민식은 “기분이 좋을 순 없었지만, 냉정히 보면 아쉬움이 진했던 시즌이었다. 대신 주변의 지적에 마음을 굳게 먹었다”라고 밝혔다.

 

발전을 위해 김민식은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엔 타격에서 한 단계 발전하고 싶어, 겨울부터 약점이라고 생각한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졌다. 타격이 기대만큼 풀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강점인 수비까지 흔들렸다. 올해는 수비부터 다시 다지겠다”라고 설명했다.

 

반등을 향한 강한 의지는 스프링캠프 선발대 참가로 이어졌다. 김민식은 오는 22일 1군 스프링캠프가 차려질 일본 오키나와로 먼저 떠난다. “김기태 감독님께서 파마와 염색을 싫어하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자 머리도 짧게 잘랐다. 개인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은 만큼, 머리스타일뿐만 아니라 몸 역시 고된 훈련을 이겨낼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을 통해 ‘과욕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급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KIA는 포수가 약점’이라는 말도 지워내야죠.”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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