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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전명규 "젊은빙상연대, 진심으로 빙상 발전 위하는지 의문"

입력 : 2019-01-21 16:59:11 수정 : 2019-01-21 1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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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방이동 전영민 기자] ‘빙상계 대부’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빙상계 성폭력 범죄를 ‘은폐’했다는 젊은빙상인연대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명규 교수는 2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 아픔을 드린 데 대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감내하기 힘든 시련을 겪은 제자 심석희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자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기까지 인내와 용기가 필요했다. 빙상의 적폐로 지목된 제가 국민께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것 같았다”면서 “특정 의도를 지닌 사람들과 일부 언론 매체들이 나에 관해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나 개인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한 선수들과 지도자, 빙상인들에게 누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의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는 젊은빙상인연대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빙상계 새로운 성폭행 피해자 A씨와 B씨 사례를 폭로했다. B씨와 전 교수가 나눈 문자메시지도 공개하며 ‘성추행 피해 사실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전 교수가 B씨의 성추행 또는 성폭행, 그리고 심석희 선수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가해자가 여전히 빙상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전 교수가 사실 은폐에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손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피해자 B씨가 전 교수에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 없이 하는데, 가해자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기를 바래.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장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성폭력에 관련해서 전부 알 수 없고, 알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도 몰랐다”면서 “심석희가 어려서부터 조재범 전 코치에게 스케이트를 배웠고, 한체대에 입학해서도 대표팀 소속으로 선수촌에서 훈련했기에 그런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심석희에게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전 교수는 이어 “오전에 나온 기사를 보지 못해 뭐라 말씀드리기 힘들다”면서 “그 사람들(젊은빙상인연대)이 진심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그 단체가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고, 어떤 사람들인지 여러분들이 취재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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