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돌아온 하킨스, 삼성생명을 PO로 이끌 적임자일까

입력 : 2019-01-23 13:03:00 수정 : 2019-01-23 10:43: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돌아온 탕아가 팀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은 유독 외국인 선수를 둘러싼 잡음이 많았다. 심지어 개막 이전부터 골머리를 앓았던 구단이 적지 않았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외국인 선수가 차일피일 합류를 미루다 타 리그로 이적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리그 3위’ 삼성생명 역시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티아나 하킨스가 부상과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합류를 미뤄 고민에 빠진 바 있다. 결국 삼성생명은 임시 대체 선수로 아이샤 서덜랜드를 점찍었고 뒤이어 카리스마 펜을 영입했다.

 

당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펜이 조력자 역할을 잘 수행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지만 아쉽게도 조력은커녕 선수단에 부담만 안겼다.

 

다행히 비시즌 국내 선수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던 덕분에 팀 전체의 심각한 부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생명에 펜은 걸림돌이었다.

 

사실 리그 경기를 10경기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는 의외로 다가온다. 새로운 환경 적응은 물론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가 얽혀 있어 치열한 순위 경쟁 중엔 선뜻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 크리스탈 토마스로 고민하는 우리은행도 쉽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지 못하는 이유다.

 

위험 부담을 인지했음에도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교체였다. 최근 임 감독은 직접 미국으로 향해 몸 상태를 지켜본 뒤 교체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여기에 구단에 훈련 영상과 이메일을 보낼 만큼 확고했던 선수의 복귀 의지도 삼성생명을 움직이게 했다.

 

단순히 기존 선수단에 힘을 보태는 것을 넘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은 개인 기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엘리사 토마스를 보유하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모든 공격 루트가 토마스에 집중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박하나가 두각을 나타냈지만, 다수의 국내 선수들은 토마스를 받쳐주는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국내 선수 위주로 짜임새를 갖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외국인 선수가 가세했을 때, 팀이 함께 단단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따라서 애초 팀 컬러를 고려해 선발한 선수가 하킨스였던 만큼, 비시즌 구상이 더욱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하킨스를 재차 불러들인 삼성생명의 결정은 시즌 판도를 뒤흔들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