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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SKY캐슬' 빠진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 시청자 혼란 가중

입력 : 2019-01-23 12:48:23 수정 : 2019-01-23 12: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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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관심 높은 프로그램’ 1위, ‘화제 되는 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뭔가 미심쩍어 순위표를 다시 살펴본 시청자라면 JTBC드라마 'SKY캐슬'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시청률 22.3%를 찍은 올해 최고 인기 드라마의 존재가 없는 순위표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CJ E&M이 매주 발표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가 마치 ‘가짜 뉴스’와 비슷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시청자는 혼란스럽다. 

 

tvN, Mnet, OCN, Onstyle, Olive, XtvN, OtvN 등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CJ E&M은 매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를 발표한다. 'CPI'는 '콘텐츠 파워 인덱스(Contents Power Index)'의 약자로 CJ E&M이 닐슨코리아와 손잡고 소비자 행동을 분석해 방송 콘텐츠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CPI는 지상파 3사와 CJ E&M 7개 채널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 주요 포털 6개사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 직접 검색 순위와 각종 커뮤니티, SNS 등에 올라온 글들을 토대로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 소셜버즈 순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측 데이터를 뽑아내고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한 후 항목별 표준점수 평균을 산출해 순위를 정한다. 프라임 시간대 기준이며 뉴스, 시사, 다큐, 어린이, 스포츠, 1회성 특집, 영화 등은 제외된다. 

 

이같은 기준으로 나온 순위표는 타 종편사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있어 신뢰도에 구멍이 뚫린 상태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는 '킹덤'같은 드라마가 더 많아지는 상황이면 이 구멍은 더 커지게 된다. 

 

CPI는 원래 광고주 편의를 위해 만든 자료다. 이 자료가 언론에 제공되고 기사화되며 혼란을 불러왔다. 

 

‘CJ E&M’측은 “자사 프로그램을 자화자찬 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CPI는 일종의 보조 지표라고 보면 된다”라며 “공인기관이 아닌 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처음 만들 당시 저희 채널도 다 넣지 못했고 다른 종편 역시 넣지 못했다. 다른 종편을 넣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지만, 종편 이외에 케이블 채널까지 고려하면 비용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사한 보조 지표는 방통위가 운영하는 방송콘텐츠 가치정보분석시스템 분석 자료(라코이)와 굿데이터코페레이션의 ‘TV화제성 지수’ 등이 있다. 최근 광고업계는 한계가 드러난 시청률을 보완하기 위해 이러한 보조 지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추세다. 

 

kwjun@sportsworldi.com 

CJ E&M이 최근 발표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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