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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거포군단 KT의 비상…‘4번’ 윤석민 부활에 달렸다

입력 : 2019-01-24 11:40:00 수정 : 2019-01-24 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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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거포군단으로 탈바꿈한 KT의 2019시즌 비상은 윤석민(33)에 달렸다.

 

2018시즌 KT는 그토록 염원하던 탈꼴찌에 성공했다. KBO리그에 발을 들인 2015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이어오던 최하위 꼬리표를 끊었다. 최종 리그 순위표 상단은 아니지만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의미를 가졌다.

 

가장 큰 수확은 ‘타선’이었다. KT는 지난 시즌 팀홈런(206개) 리그 2위에 오르며 새로운 거포 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백호, 유한준,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상대 에이스 투수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두터운 타선을 구축했다. 실제로 강백호는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로하스는 43홈런을 때려내며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유한준과 황재균 역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문제는 윤석민이었다.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윤석민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지난해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460타수 127안타), 19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 도중 KT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김진욱 전 감독의 신뢰를 받고 4번 타자 자리를 지켜왔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진의 결과는 연봉 삭감으로 이어졌고 윤석민은 올해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 연봉(3억1000만원) 대비 23% 삭감된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석민이 살아나야 한다. KT에서 대체할 이가 없다. 타선에서는 상대 투수로 하여금 장타에 대한 불안을, 더그아웃에서는 주장 유한준, 박경수와 함께 신예 선수에게 경험을 전수하고 귀감이 되는 존재다. 프로 2년차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풀어내야 할 역할이다. 윤석민 개인에게도 좋은 성과를 내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감독과 단장 부임과 외인 투수 교체,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이대은까지. 만년 최하위팀이라는 이미지 탈피를 넘어 가을야구를 겨냥한 KT의 기대는 점차 커지고 있다. 2019시즌 비상에 앞서 도약을 위한 날갯짓의 시작은 윤석민의 부활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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