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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 유강남, 2019시즌 LG운명 달렸다

입력 : 2019-01-28 07:00:00 수정 : 2019-01-27 14: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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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거포형 타자, 든든한 포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땀을 흘리는 선수가 있다. 유강남(26·LG)은 어느덧 LG 안방마님 자리를 꿰차며 투수들을 이끌고 있고 타격도 매년 일취월장하고 있다. 다만 리그 정상급까지는 몇 걸음 더 남아있다. 

 

2018시즌은 커리어하이였다. 특히 타석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132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96, 66타점 53득점 19홈런을 때렸다. 장타율 역시 5할이 넘을 정도로 이젠 타석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강타자로 거듭났다.

 

지갑도 두둑해졌다. 주전급 포수다운 대우를 받았다. 이번 겨울 연봉 협상에서 기존 1억8500만원에서 13.5% 상승한 2억1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완성형 타자는 아니다. 8번 타자치고는 뛰어난 활약이었지만 다른 타순에서는 눈에 띄는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위권 타선이 부담은 적지만 점차 타순을 올려 불방망이의 쓰임새를 높여야 한다.

 

포수 수비도 좀 더 발전해야한다. 2018시즌 총 7개의 실책을 하면서 데뷔 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그 최정상급인 양의지의 실책(3개) 개수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 장타자로 거듭나기 위해 불린 체중이 오히려 수비엔 방해요소로 작용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주전 포수들 가운데 수비율 8위(0.992)에 머문다. 도루 저지율 6위(25%)로 주자들에게 ‘해볼 만한’ 포수로 꼽힌다.

 

수치로 적용할 수 없는 상황 판단 능력도 아직은 설익었다는 평가다. 2018시즌 9월11일 넥센전에서 주자 김혜성의 리드를 본 유강남은 이미 투구 동작에 들어간 김대현에게 손짓해 보크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해당 보크는 팀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강력한 배터리는 기본이다. 새 시즌을 대비해 LG는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일본 라쿠텐, 야쿠르트, KBO리그 SK, 삼성 등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력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에 유강남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19시즌은 주전을 뛰어넘어 리그에서 손꼽는 포수로 성장해야 한다. 유강남은 아직 자만하기엔 이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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