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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신한은행의 우여곡절 원정 첫 승 도전기

입력 : 2019-01-27 19:01:54 수정 : 2019-01-28 09: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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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천 이재현 기자] “정말 스트레스였죠.”

 

이번 시즌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좀처럼 웃지 못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외국인 선수의 합류 거부 등으로 홍역을 앓더니 끝내 최하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26일까지 22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단 3승(19패)뿐. 특히 고민스러운 부분은 원정경기에서의 승률. 원정 11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신 감독이 “억지로 승리를 따낼 수는 없지만, 원정에서 승리를 한 번 챙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원정 무승’은 어떻게든 지우고 싶은 꼬리표였다.

 

그러나 27일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는 달랐다. 신한은행은 68-53(17-10 16-8 22-21 13-1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전 신 감독은 원정경기 첫 승을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리바운드는 물론 박스 아웃까지 일단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해야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 감독의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선수들은 원정 첫 승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고전했던 국내 빅맨 곽주영(11점 9리바운드)은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상을 보이며, 신한은행이 팀 리바운드(36-31)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강계리도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어시스트도 무려 7개를 올려, 공격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도맡았다. 최근 연패를 겪으며 무기력증에 빠졌던 신한은행에 안성맞춤인 선수였다.

 

끈끈한 수비로 얻은 자신감은 원활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에이스’ 김단비 중심의 공격에만 치중해 ‘단비은행’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이날만큼은 김단비를 제외한 세 명의 선수(곽주영, 김아름, 자신타 먼로)가 두 자릿수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경기 내내 5개의 3점 슛을 꽂아 17점을 올린 김아름의 슛 감각은 절정에 달했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은, 말 그대로 완벽한 승리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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