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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부상자 속출…무엇이 문제인가

입력 : 2019-01-28 12:56:23 수정 : 2019-01-28 1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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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런 시즌은 처음이다.”

 

후반기 최대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부상이다. 팀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한 치 앞도 예상키 힘든 순위 판도다. 그렇다면 유독 다른 시즌에 비해 부상자가 줄을 잇는 건 왜일까. 

 

디펜딩 챔피언 SK는 끝없는 몰락을 걷고 있다. 주원인은 부상에서 시작됐다. 믿었던 용병 애런 헤인즈가 시즌의 절반을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 치명타를 선사했다. 더 큰 문제는 토종 베스트까지 부상에 빠졌다는 점이다. 김민수는 허리디스크로 시즌 아웃됐고 안영준 최부경 최준용이 줄부상을 겪은 뒤 코트로 돌아오긴 했지만 100%가 아니다. 그 결과 28일 현재 리그 최하위(10위)다. 문경은 SK 감독은 “올 시즌은 다치지 않고 선수들이 건강히 뛰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강’ 현대모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반기 초중반은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주요 전력인 양동근과 이대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설상가상으로 이종현은 시즌 아웃됐다. 여파는 경기력 저하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전자랜드전 패배에 이어 27일 SK전에서는 86-85로 진땀승을 거뒀을 정도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올 시즌은 우승은 부상이 없는 팀이 하게 될 것”이라며 얘기한다.

다른 팀도 대동소이하다. 오죽하면 현대모비스, LG, KCC를 제외한 7개 팀이 외국인 선수를 부상으로 교체한 이력이 최소 1회 이상 있을 정도다. 토종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긴 마찬가지다.  

 

부상이 유행처럼 번진 이유는 뭘까. 빡빡한 일정이다. 올 시즌은 중간에 농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기간 휴식기를 가졌다. 쉴 때는 좋았지만 휴식기 여파로 시간이 많지 않다. 지난 정규시즌(2017년10월14일∼2018년4월20일, 189일)에 비해 158일(2018년10월13일∼2019년3월19일) 안에 팀당 5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휴식이 부족한 만큼 부상의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농구계 한 관계자는 “위험한 스케줄이다. 부상자가 이렇게 많이 나온 시즌은 처음이다. 무리한 일정의 위험을 선수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부상관리도 실력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리그 전체가 부상에 시달리는 것은 분명 시스템의 문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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