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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아시아 최초 EMD 가입 유럽 PB 상품 들인다

입력 : 2019-01-29 03:00:00 수정 : 2019-01-28 1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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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홈플러스가 아시아 국가 유통사 중 최초로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에 가입했다. 해외시장 공략의 첫 발을 뗀 셈이다.

1989년 설립된 EMD는 독일 마칸트,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 스페인 유로마디 등 20개 나라에서 20개 유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원사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258조 원에 달한다. 월마트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유통그룹인 셈이다.

EMD의 강점은 막강한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유럽의 고품질 상품을 공동 대량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내놓는다는 점이다. 이른바 PB(Private Brand, 유통 채널 자체 상표) 상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럽 주요 국가 소비재 시장에서 PB 상품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회원사간 1대1 콜라보레이션도 EMD의 큰 강점이다. 예컨대 EMD 회원사는 코스트코 ‘커클랜드’와 같은 해외 인기 PB상품을 그대로 들여오거나, 각 회원사의 거래 제조사들과도 개별 상품 소싱을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홈플러스도 이로써 유럽의 인기 상품을 국내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EMD와 손잡고 유럽의 매력적인 품질의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국내 우수 제조사들의 유럽 수출 발판도 마련하겠다”며 “매년 EMD와의 거래 규모를 100% 이상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 첫해인 올해 식료품과 잡화를 중심으로 회원사들과 협업 구체화에 나선다. 시리얼을 시작으로 배터리, 맥주, 냉동 감자튀김, 치즈, 파스타, 캔옥수수 등의 상품에 대한 공동 주문생산을 검토 중이다. 3월 시판 확정된 시리얼의 경우 시중 브랜드 대비 최대 40% 저렴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영국 테스코와 결별 후 주춤했던 글로벌소싱 경쟁력을 다시 국내 ‘넘버원’으로 되돌린다는 포부다.

또한 홈플러스 거래 제조사들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전역에 뻗은 EMD 소속 13만여개 매장 판매를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직접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기업들에는 큰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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