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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야구장 돌아와도 주홍글씨 영원하다

입력 : 2019-01-29 13:00:22 수정 : 2019-01-30 14: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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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법원에선 웃었지만 야구장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일단 죄는 지웠다. 지난해 야구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키움 배터리 박동원(29)-조상우(25)의 성폭행 혐의가 불기소 처분됐다. 따라서 두 선수가 2019시즌 내 그라운드로 돌아올 가능성도 커졌다.

 

두 선수는 팀을 곤경으로 빠트렸다. 지난해 5월말 해당 사건이 터지면서 키움은 당장에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가 이탈했다. 힘겹게 올랐던 가을야구에서 두 선수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껴졌고 결국 플레이오프에 만족해야 했다.

2019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포수 김재현까지 입대해 공백이 생겼다. ‘3번째 카드’인 주효상이 당장 안방마님을 맡기엔 무리가 있고 삼성 출신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박동원이 돌아오지 못한다는 최악의 수까지 내다본 포석이다.

 

불펜도 허약하다. 2018시즌 평균자채점 5.67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만큼 전력 보강이 급선무다. 가을야구에서 김상수 이보근이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는 힘이 모자랐다.

 

키움은 현재 표정관리 중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시즌 중 두 선수가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그렇다면 복귀 시점은 언제일까. 두 선수는 그동안 KBO로부터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받으며 뛸 수 없었다. KBO 측은 조만간 상벌위를 열 계획이다. 품위손상 행위로 인한 출장정지나 제재금 등의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키움 측도 “상벌위원회 결정이 나온 뒤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당장에 복귀는 어려워도 그동안의 징계 수준으로 봤을 때 후반기엔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결코 무혐의는 면죄부가 아니다. 당시 조상우는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관계”였다며 성관계 자체는 시인했다. 또한 새벽까지 숙소를 이탈해 음주 행위를 가졌다. 특히 주중 원전 3연전 도중이었다는 것도 지탄을 피하기 힘들다. 결국 야구팬들을 실망하게 한 주홍글씨는 영원히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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