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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권혁 품은 두산, 어떻게 일사천리로 영입 합의했나

입력 : 2019-02-03 14:42:27 수정 : 2019-02-03 14: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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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좌완 투수 권혁(35)이 자유계약 공시 이틀 만에 두산과 손을 잡았다.

 

권혁은 지난 1일 4년간 몸담았던 한화와 결국 이별을 고했다. 연봉 삭감(4억 5000만원→2억원)은 물론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제외된 권혁은 자유계약 공시를 요청했고, 한화도 면담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권혁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구위와 경험, 그리고 불펜투수로서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이별의 아픔 뒤에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치열한 눈치싸움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자유계약 공시 직후 발 빠르게 권혁에 접근했다. 2일에는 몸 상태를 파악한 뒤 곧바로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두산은 3일 권혁(연봉 2억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권혁이 가진 구위와 불펜 활용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자유계약 공시 이틀 만에 일사천리로 영입 합의까지 다다른 이유다. 두산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상의한 결과, 강력한 구위와 불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두산 관계자 역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상의 결과 권혁의 구위와 불펜 활용가치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김태형 감독의 뜻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권혁은 프로 통산 16시즌 간 709경기에 나서 54승 43패 146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삼성 왕조의 한 일원이었고, 한화 이적 후에도 투혼을 펼치며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2시즌 간은 팔꿈치 수술, 허리 통증에 시달린 끝에 지난해 16경기에 출전해 11이닝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올 시즌은 재기를 위해 남다른 준비 과정을 거쳤다. 비시즌 동안 대만 가오슝에서 동의대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권혁은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선후배들과 합심해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혁은 조만간 오키나와 1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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