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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 공효진 “조정석·류준열, 믿음직한 두 배우” (인터뷰 ②)

입력 : 2019-02-05 17:13:17 수정 : 2019-02-05 17: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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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배우로 첫 발을 내딛은 배우 공효진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배우’라는 직업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그녀는 이제 ‘공로상’을 꿈꾸는 당당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 극 중 공효진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으나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한순간에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 경찰 은시연을 맡았다.

 

스크린 여풍의 선두에 선 공효진.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그녀에게 ‘뺑반’은 조금 더 특별한 작품이다. 데뷔 후 첫 경찰 캐릭터 도전, 동시에 카체이싱 액션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공블리’ ‘로코퀸’ 등 찰떡 같은 수식어에 ‘공크러시’를 더했다.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에 액션까지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씽:사라진 여자’(2016) ‘싱글라이더’(2017)에 이어 지난해 12월 ‘도어락’으로 스크린 열일에 시동을 건 그녀는 2019년 ‘뺑반’에 이어 ‘가장 보통의 연애’로 김래원과 ‘현실 연애’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릴러, 액션, 로코까지 섭렵한 그녀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조정석, 류준열과의 호흡은 어땠나.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는 첫 경험이다.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고 있다. 각자 자신의 포지션을 잘 해내는 믿음직한 두 배우와 함께해서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 두 친구가 (나에 대한) 칭찬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워낙 칭찬이 습관인 분들이다. ‘칭찬 요정’ 둘의 칭찬이라 덜 와닿는다. 조금 아쉽다.(웃음) 서로 낯 간지러운 말들을 못하는 편인데, 인터뷰 때는 마음에 품고 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다 하나보다. 반대로 나는 평소에 표현하는 편이다.(웃음)”

-손석구(기태호 역)와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정말 희한한 친구다. 화면에 나오는 그대로다. 처음엔 ‘감독님 애가 이상해요!’라고 말했는데, ‘그게 제 매력이에요’라고 말하더라.(웃음) 연기를 희한하게 한다. 대사를 계속 틀리면서 다른 테이크로 연기한다. 일부러 그러는 줄 알고 물으면 ‘솔직히 대사를 계속 까먹는다’고 답한다. 운전을 되게 못하더라.(웃음) 딱 한 번 했는데, 그 마저 차를 긁었다. 운전하는 신을 찍을 때 마다 사고를 냈다고 했다. 정말 특이하다. 애드립을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한다. 누구도 예상 못한 애드립을 해서 감독님도 너무 웃기다고 하셨다. 제대로 된 대사를 구사하지 않는다. ‘뺑반’ 언론 시사 때 처음으로 무대인사를 하면서 어찌나 울먹울먹 하던지.(웃음) 뭐라고 말하는지 못 알아들을 정도였다. 정말 감정에 호소하고 내려와선 심장이 튀어 나올 뻔 했다며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하더라. 자신이 꿈꾸던 무대였다고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와 비슷한 친구다. 함께 한 몇 신이 더 있었는데, 편집돼 아쉽다.”

-‘공크러시’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카체이싱 장면은 어떻게 준비했나.

 

“위험한 신은 없을테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도어락’ 촬영을 마치고 3일 후 바로 ‘뺑반’ 촬영에 들어갔다. 준비가 많이 필요한 작품이어서 시간이 없겠다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중간중간 같이 준비해 나가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카체이싱 장면에서 창 선팅이 더 진하게 된 걸까.(웃음) 다 내가 직접 운전한거다. 잘 안보여서 내가 아닌 것 같이 나왔지만 직접 운전한 장면도 있다. 사실 두 배우가 (운전을) 정말 잘 한다. 극중 절반은 민재(류준열)옆에 타있는데, 그게 더 힘들었다. 평소 운전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운전 하는 걸 좋아해 이동할 때도 직접 운전하는 편이다. 지방 촬영을 할 때 스태프를 태운 차를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더이상은 못 실려있겠더라.(웃음) 한 친구는 자고, 매니저는 조수석에서 디제이를, 운전은 내가 해서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있다. 해외 촬영을 가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내렸는데, 또 뒤에 타고 가면 답답하니까 자주 운전대를 잡는다. 속도를 많이 내지는 못하지만 운전을 좋아하는 편이다.”

 

-데뷔 20년 차 ‘선배님’이 됐는데.

 

“99년 데뷔해 데뷔 20년 차가 됐다. ‘내 마음대로 해야지’ 생각 하다가도 멈칫 하게된다. 이제 못하면 욕 먹어도 핑계댈 수 없는 연차가 됐다. 출연 배우들 중 선배님 축에 속했던 작품도 처음이다. 지금까진 항상 나보다 나이 많은 선배들과 함께 했었는데, 감독님 보다 내 나이가 많은 건 처음이다.(웃음) 시간이 참 빨리갔다는 생각도 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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