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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계속되는 '악마의 편집' 논란…편집PD의 권한과 의무는?

입력 : 2019-02-07 18:59:36 수정 : 2019-02-08 10: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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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출연자들 억울함 호소 / 인권 감수성 고려·콘텐츠의 질 높이는데 더욱 신경써야

[이혜진 기자] ‘악마의 편집’은 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

‘단장취의(斷章取義)’, 문장의 일부분을 떼어내 그 뜻을 취한다는 의미다. 글쓴이의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글의 특정 부분만을 인용해 마음대로 해석하는 경우를 꼬집을 때 사용된다. 방송 또한 예외는 아니다. ‘단장취의’의 유혹과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부쩍 늘어난 ‘악마의 편집’ 논란

대중의 반응이 즉각적인 예능프로그램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매번 새로운 재미를 추구해야 하다 보니 때때로 선을 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이유다.

‘악마의 편집’은 원래의 상황을 왜곡하는 편집 방식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골목식당’이다. 과거 성수동 뚝섬편에 출연했던 경양식당 사장 A씨는 유튜브에 개인 채널을 개설, 제작진의 악의적인 편집으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 확인이 먼저겠지만, 비슷한 잡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들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편집 PD의 권한과 의무

편집은 PD의 고유권한이다. 방송의 재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권한에는 의무가 따르는 법이다. 이로 인해 애꿎은 피해자가 생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설상가상 방송가에 ‘리얼리티’ 바람이 불면서 이러한 부작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했던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지나치게 악의적인 편집으로 인해 자신들은 물론 일반인인 가족들까지 고통 받고 있다며 제작진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

방송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이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감수성조차 고려되지 않은 채 만들어진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무엇보다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대중은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기대하고 있다. 자극적인 편집으로 시선을 끌기 전에, 콘텐츠 질을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스스로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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