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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엿보기] “좋은 콘텐츠, 선의의 경쟁”…경쟁작 응원한 주지훈과 정일우

입력 : 2019-02-12 10:04:29 수정 : 2019-02-12 1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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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주지훈과 정일우가 서로의 작품을 응원했다. ‘경쟁’ 보단 ‘좋은 작품’을 먼저 생각한 두 배우의 훈훈한 모습이었다.  

 

지난 11일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와 MBC ‘아이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재 월화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상파를 제치고 시청률 선두에 선 tvN ‘왕이 된 남자’가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JTBC ‘눈이 부시게’를 만났고, 이보다 30분 늦은 밤 10시 SBS ‘해치’, MBC ‘아이템’과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죄와 벌’이 맞붙게 된 상황. 각 방송사들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들이 모여 무려 다섯 작품이 경쟁하게 됐다.

 

이 가운데 경쟁작 주인공으로 만난 주지훈과 정일우이 인상적인 각오와 응원을 내비쳤다.

 

먼저 오전에 열린 ‘해치’ 제작발표회에서 정일우는 “동시간대 ‘아이템’이 방송돼 부담이 있다”면서도 “주지훈 선배님의 팬이다.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진세연 씨와도 ‘고품격 짝사랑’이라는 드라마를 같이 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연락을 해 서로 응원해줬다. ‘아이템’도 좋은 작품이 됐으면 한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싶다”고 ‘아이템’의 두 배우를 응원했다. 

 

또한 ‘해치’의 이용석 PD는 “영조의 왕세자 시절과 지금 우리의 현실이 반복되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우리 작품을 찾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해치’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 PD는 “요즘 실시간 시청률은 의미 없지 않나. 우리 드라마도, 타 드라마도 많이 봐주길 바란다. 드라마로 다시 한류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열린 ‘아이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지훈의 발언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전에는 방송 3사와 케이블 채널 간 경쟁 구도가 있었다. 마치 ‘적’ 같았는데, 세상이 바뀌어 가면서 서로의 콘텐츠를 응원해 주게 된 듯하다. 여러가지 맛있고 재밌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해치’를 응원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다같이 잘 되면 좋겠다”고 말한데 이어 “(같은 날 시작하면) 방송 끝나는 날짜도 똑같을텐데 마지막회 단관(단체관람)도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깜짝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주지훈은 “한 살 더 먹을수록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공감하게 된다. 우리가 볼 때는 2대1, 혹은 4대1의 싸움이지만 상황을 바꿔보면 상대방도 똑같은 상황이다. 그래서 어떨 땐 부럽기도 하다. (경쟁작의) 소재가 지금 시기에 더 잘 맞는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이내 “그들의 떡이 잘 만든 떡이라면 우리는 볶음밥이 될 수도, 깐풍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만의 강점과 좋은 이야기를 내놓는다면 시청자들이 찾아줄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하며 경쟁작들과의 멋진 승부를 예고했다. 

 

‘해치’는 이제껏 다뤄진 적 없는 ‘젊은 영조’의 이야기를, ‘아이템’은 ‘초능력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소재와 장르로 안방극장을 채우고 있는 한국 드라마. “전체적으로 한국 콘텐츠 질이 높아지길 바라는 한 명의 관객이다. 다 잘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한 주지훈의 바람대로 이들 작품이 모두 ‘윈-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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