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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단 내실 택한 김경문호, 이제부턴 선수 수집에 닻 올린다

입력 : 2019-02-13 13:25:26 수정 : 2019-02-13 13: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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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첫 단추는 내실이었다. 김경문호가 코칭스태프 발표로 야구대표팀 인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최대한 화려함을 피하고 KBO리그에 차질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우선 큰 변화는 없다. 이번 코치진의 절반은 이전 대표팀과 같은 얼굴이다. 선동열호에서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함께 이끌었던 정민철(투수·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배터리·삼성 코치) 김재현 코치(타격·스포티비 해설위원)는 이번에도 같은 보직을 맡는다.

 

새롭게 합류한 이종열(수비·SBS스포츠 해설위원) 김종국(작전·KIA코치) 최원호 코치(불펜·SBS스포츠 해설위원)를 보면 최대한 현역 코치 수를 줄여 KBO리그 전력에 피해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그럼에도 현역인 김종국 코치를 부른 이유는 작전파트만큼은 현장 경기 감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평호 전력분석팀장에 코치 직함을 부여한 점이 이채롭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는 코치스태프는 총 6명으로 김 코치를 정식 등록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코치 명함을 준 이유는 전력분석팀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것이 KBO 측의 설명이다.

 

스타 코치진도 경계했다. 당초 이승엽과 박찬호에게 각각 타격 파트와 투수 파트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실제론 승선하지 못했다. 앞서 김 감독은 “박찬호와 이승엽도 훌륭한 선수들은 맞지만 야구대표팀에서 코치가 너무 화려하면 선수들보다 코치들이 부각되기 때문에 아직은 아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경문호의 행보는 ‘조심 또 조심’이다. 앞서 선동열호가 인선 잡음으로 정식 출항 전부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아예 모험은 피하기로 한 모양새다. ‘금메달만 따면 다 용서가 된다’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선수 수집이다. 김경문호는 1차 예비 엔트리를 위해 오는 22일 일본행 티켓을 끊고 직접 선수 점검에 나선다. 키움 KT NC를 제외한 7개 팀이 늦어도 26일까지 일본으로 집결하는 만큼 시즌 전 다양한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볼 기회다.

 

9년 전 영광을 프리미어12에도 재현하기 위해서 어떤 선수들이 명단에 오를까. 김경문호는 조용하지만 오늘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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