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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4 03:00:00, 수정 2019-02-13 18:48:03

    한국 자동차 생산량 세계 7위까지 하락… 위기일까? 기회일까?

    멕시코에 6위 자리 뺏겨
    • [한준호 기자] 한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 순위가 다시 한 단계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과 구조조정을 위한 기회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서 우리나라는 생산 대수에서 멕시코에 밀리면서 6위 자리를 빼앗기고 7위로 내려앉았다. 2016년 처음으로 5위에서 6위로 떨어진 후, 2년만에 또 추락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7년보다 2.1% 줄어든 402만 9000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생산량이 떨어지는 것은 내수시장보다 규모가 큰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고비용 노동구조에 경직된 노사관계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는 반면, 이를 상쇄할 품질이나 상품가치를 높이는 것에도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자동차 산업의 인식 틀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량에만 매달려 산업의 현재 상황을 인식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견해도 나온다. 국산차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혁신과 차량 공유 경제 확산으로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현재 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 1위 업체가 10년 후에는 아예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변화를 읽고 재빨리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산 대수나 판매 1위는 현재로써는 무의미해 보이고 오히려 어떤 분야와 손잡고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무얼 준비하는 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 지엠(GM)의 행보가 돋보인다. 지난 세밑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총 7개 공장 가동을 추가로 중단하고 1만 4000여명의 인력을 정리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18만 명의 지엠 임직원 중 8%가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이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초까지 우리나라의 군산 공장을 포함해 해외 공장 철수를 단행한 지엠은 이런 식으로 몸무게를 줄이고 가벼운 상태로 변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엠은 차량 공유업체까지 인수한 상태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생산량 늘리기보다는 이러한 혁신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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