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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삼성, 임동섭-김준일 각성 없인 연패 탈출도 없다

입력 : 2019-02-13 21:32:31 수정 : 2019-02-13 2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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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임동섭, 김준일이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이상민(47) 삼성 감독은 한숨이 늘었다. 에이스 이관희와 외국인 선수 유진 펠프스가 각각 발바닥 염증, 아킬레스건 부상이다. 팀 전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둘의 이탈이 뼈아프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동섭과 김준일이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이마저도 요원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6-102(12-26 25-23 19-24 20-29)로 패했다. 9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10승34패를 기록,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1승을 추가한 현대모비스(34승10패)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이상민 감독의 진단처럼 임동섭과 김준일은 침묵했다. 19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만 합작하는데 그쳤다. 3점슛은 단 하나도 꽂아넣지 못했다. 임동섭은 2쿼터 중반 무렵에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준일은 점프슛은 물론 노마크 레이업 찬스도 놓쳤다. 야투도 13개 중 6개(성공률 46%)만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와 문태영이 득점 부담을 짊어졌다.

 

문제는 공간이었다. 공격 상황에서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공에만 집중하다가 밀러와 공격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자연스레 실책으로 연결됐고 상대 속공으로 이어졌다.

 

수비에서도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임동섭과 김준일은 상대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골밑 싸움에서 밀린 것뿐 아니라 상대 트윈타워의 스크린에 번번이 막히며 마크맨을 놓쳤다. 라건아와 함지훈은 차치해도 골밑으로 파고드는 이대성, 양동근에 공간을 내줬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밀러가 라건아를 상대하는데 더블팁도 효율적으로 이뤄내지 못했다.

 

오리온, DB는 예비역 복귀 덕을 누리고 있다. 반면 삼성은 효과조차 미미하다. 단순히 9연패 탈출이 우선이 아니다. 임동섭과 김준일의 팀 전술 적응이 먼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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