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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이강철 감독 “강팀 DNA 심어주겠다!”

입력 : 2019-02-14 07:00:00 수정 : 2019-02-13 21: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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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무서운 팀, 그런 정체성을 심어줘야죠.”

 

2019시즌을 앞두고 KT에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현역시절 스타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넥센(현재 키움의 전신), 두산의 수석 코치를 거치며 지도력까지 인정받은 야구인이다. 선수시절 부터 지금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2019시즌을 앞두고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도전을 택했다. 2015시즌 KBO리그 진입 이후 단 한 시즌도 9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 KT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유명 지도자들도 성적 부진에 칼바람을 맞았던 만큼, 이 감독을 향해서도 기대보단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약 2주 간 스프링캠프를 지휘했던 이 감독은 “걱정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라고 고백했다. 구단의 부푼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중압감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어깨가 무겁다고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다. 강직한 평소 성품대로 편견과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 “주변에선 KT를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보란 듯이 깨고 싶다. 선수단 내에 잔존한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강팀의 DNA를 주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넥센에서의 경험은 좋은 추억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수석 코치로 부임할 2012년 당시만 하더라도 넥센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이었다. 그러나 성장을 거듭하더니 2014년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다툴 만큼 성장했다. 발전 과정을 모두 지켜봤던 만큼 ‘KT도 할 수 있다’란 자신감은 충만하다. 이 감독은 “과거의 경험을 KT에도 주입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며 웃었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전력 상승 요인이 추가되면서 ‘강 팀 조련’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한껏 고조돼 있다.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다년간 활약했던 우완 투수 이대은(30)이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하기 때문이다.

 

당장 10승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올 만큼, 타선에 비해 허약했던 KT 마운드에 새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인재다.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무리하게 쓰기 보단 관리를 통해, 오래 함께 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 감독은 이대은이 ‘이강철표 강팀 만들기’에 방점을 찍어주길 원한다.

 

그러나 조급함에 욕심을 낼 생각은 없다. “KT에서 최대한 오래 감독을 하고 싶다”란 농담을 던졌던 이 감독은 “올해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뚜렷한 목표도 정하지 않았다.

 

“왜 KT는 목표를 포스트시즌이 아닌 굳이 5위로 한정해야 합니까? 목표는 원래 크게 잡는 것이고, 한계를 정하지 않아야 훨씬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KT하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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