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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부상 이탈한 신한은행, '묘수'는 꺼내지도 못했다

입력 : 2019-02-14 20:58:04 수정 : 2019-02-14 2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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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전영민 기자] “외곽슛을 막아야 승산이 있습니다.”

 

신기성(44)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개시에 앞서 수비를 강조했다. 많은 득점을 올리기보다 상대 득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에게 협력수비를 붙이면서도 외곽 수비에 집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상대적 열세를 뒤집기 위한 나름의 묘수였다. 그러나 김아름의 부상으로 인해 미봉책이 됐다.

 

신한은행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59–85(12-19 14-21 18-18 15-27)로 패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신한은행은 4승24패를 기록,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연패를 끊어낸 OK저축은행(11승18패)은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승부의 추는 시작부터 기울었다. 신한은행은 단 한 번도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공격에 휘둘렸다. 안혜지의 빠른 움직임과 패스에 속수무책이었다. 진안의 높이도 이겨내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에이스 김단비의 미들슛은 번번이 빗나갔다. 자신타 먼로는 단 3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김아름이 경기 초반 5득점을 수확하며 큰 격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2쿼터였다. 김아름이 상대 골밑을 돌파하던 중 진안과 충돌했다. 이내 무릎을 부여잡고 코트 위에 쓰러졌다. 직접 일어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해보였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끝에 들것에 실려 나갔다. 공수 양면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할 김아름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신기성 감독의 묘수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신한은행의 플레이는 눈에 띌 정도로 위축됐다. 움직임 자체가 둔해졌다. 상대 수비 앞에서 저돌적인 돌파는 없었다. 도리어 모든 선수가 외곽에서만 공을 돌리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냈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붙지 못했다. 자연스레 OK저축은행에 오픈 찬스를 내줬고, 거듭 외곽슛을 두들겨맞았다. 뒤늦게 김단비가 노현지에 마크를 붙었는데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추격 의지가 꺾인 신한은행은 4쿼터부터 주전급 선수를 대거 제외했다. 팀 전력상 손발이 맞아가는 시점에 또 악재를 마주했다.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적인 상황에 신기성 감독은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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