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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 “열심히 해줘” 이강철 KT 감독의 평범한 당부, 엄상백을 일깨운 한 마디

입력 : 2019-02-16 14:00:00 수정 : 2019-02-16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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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많은 말이 없어도 진심은 통한다.

 

지난 시즌 KT의 필승 셋업맨으로 8회를 책임졌던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3)은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진했을 때는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하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올 시즌에도 엄상백은 KT 불펜의 핵심 멤버로 꼽힌다.

 

엄상백 역시 주변의 큰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보직을 떠나 무조건 잘해야 하는 시즌이다”라고 힘줘 말한다. 특히 이 감독의 무심하게 던진 한마디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엄상백은 “감독님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데, 하루는 지나가시면서 ‘열심히 해줘’란 말씀을 하시더라. 어떻게 보면 그냥 흘러가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감독님의 한 마디가 정말 묵직하게 마음을 때렸다”라고 회상했다. 현역 시절 언더핸드 투수로서 명성을 떨쳤던 이 감독이 역시 옆구리 투수인 본인의 기량 발전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대번에 알아차린 순간이기도 했다.

 

역시 사이드암 투수 출신인 박승민 투수 코치의 존재도 엄상백에겐 큰 힘이다. 사이드암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 코치는 최근 ‘깔판 훈련’을 제안했다. 투구 시 몸이 뒤로 쏠리는 좋지 못한 버릇을 고치기 위함이다. 이후 엄상백은 섀도 피칭 시 항상 깔판을 지참한다.

 

엄상백은 “깔판을 밟은 채 던져보니, 밸런스가 조금 더 잘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을 실전에서도 반드시 기억하고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스타군단으로 구성된 화려한 타선에 비해 KT 마운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허약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러나 엄상백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세간의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물론 KT 마운드가 선보일 돌풍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훈련을 해보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구위를 봤을 땐 좋은 선수들이 한가득하죠. 자신의 공을 실전에서도 던질 수만 있다면 타 팀을 위협할 만해요. 저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보란 듯이 잘 해내고 싶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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