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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강계리, 슛 던져야 꽃길 걷는다

입력 : 2019-02-17 11:18:54 수정 : 2019-02-17 11: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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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배우고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죠.”

 

신기성(44) 신한은행 감독 얼굴이 잿빛이다. 선수단 내 가라앉은 분위기가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줄곧 잘 해오던 플레이, 손쉬운 득점 찬스에서도 긴장한 티가 역력하다. 상대에 맞는 전술을 준비해도 경기 중 실수 한 번에 다시 도루묵이다.

 

신한은행이 6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4승25패로 리그 최하위다. 6개 구단 중 유일한 한 자릿수 승이다. 5위 KEB하나은행(10승18패)과 승차도 6.5게임이다. 사실상 꼴찌 확정이다. 반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도 없다. 유승희에 이어 김아름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마쳤다. 전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김단비마저 허리 통증으로 16일 우리은행전에 결장했다.

 

연달은 패배 속에서도 희망은 봤다. 돌격대장 강계리다. 삼성생명 시절부터 수비와 적극성만큼은 정평이 나 있었다. 경쟁에서 밀렸어도 ‘즉시전력감’으로 꼽히는 이유였다. 강계리를 품은 신 감독이 바라는 바 역시 명확했다. 앞선 수비와 김단비에 집중되는 상대 견제를 풀어내는 역할이었다.

 

기대 이상이다. 팀 상황 때문에 부각되는 것이 아니다. 실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이적 후 출전 시간은 약 3배(10분41초→29분18초) 증가했다. 7경기에서 평균 8.3득점 2.9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 기여도도 높다. 팀 평균 득점이 60.97점인데 최근 5경기에서는 67.4점으로 늘었다. 부지런히 뛰어 다닌 덕에 김단비도 부담을 덜고 있다.

 

문제는 슛이다. 외국인 선수 자신타 먼로의 스크린을 받고 골밑으로 돌파할 때는 거침없다. 김단비와 2대2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에도 능하다. 반면 외곽 오픈 찬스에서는 쉽게 슛을 던지지 못한다. 3점슛 성공률(23.8%)이 나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다시 동료들에 공을 돌리거나 재차 돌파를 시도한다. 자신감 차이가 플레이에서도 묻어난다.

 

올해가 끝이 아니다. 다음 시즌, 그리고 남은 농구 인생을 위해서라도 강계리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신 감독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슈팅을 더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경기에서 강계리가 풀어야 할 과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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