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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에 목마른 삼성 타선, 김동엽이 갈증 풀어줄까

입력 : 2019-02-17 13:24:08 수정 : 2019-02-17 13: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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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삼성이 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을까. 키는 김동엽(29)이 쥐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마운드는 그럭저럭 버텼다. 평균자책점 5.22로 10개 구단 중 5위였다. 소득도 있었다. 양창섭, 최채흥 등 미래 에이스가 이름을 알렸고 걸출한 불펜 최충연도 나왔다. 반면 팀 홈런 146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하위 NC(14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장타율(0.432)도 하위권이었다.

 

뚜렷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각 트레이드로 김동엽을 데려왔다. 김동엽은 지난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21타수 106안타) 27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62명 중 타율 부문에서 61위였다. 17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을 108번이나 당했다. 선구안 약점이 명확하다. 그러나 삼성은 김동엽의 파워를 믿었다.

 

기대치는 타순에서도 드러난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두 차례 연습경기 모두 김동엽을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구자욱-러프와 함께 클린업을 구성했다. 수비 대신 타격에 집중케 하고자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김동엽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의문부호가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삼성의 선택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서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틀 뒤 요미우리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비거리 130m짜리 첫 아치를 그려냈다. 2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냈다. 대패 속에서도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점검에 초점을 맞춘 터라 더 값지다. 김동엽은 “배팅 타이밍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임팩트 순간만 잘 맞추면 장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파워에 대한 자신감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두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렸다. 경험이 있는 만큼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트레이드는 기회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새로운 팀에 보답할 절호의 찬스다. 이승엽 은퇴 이후 파워를 잃은 삼성 타선에 김동엽은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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