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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엿보기] ‘없던 힘도 불끈’ NC 신진호가 믿는 아베 글러브 기운

입력 : 2019-02-18 10:00:00 수정 : 2019-02-18 0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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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기운이 좋더라고요.”

 

2019시즌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포수 신진호(28)는 두 개의 글러브를 사용한다. 하나는 새로 장만한 포수 글러브, 다른 하나는 낯익은 이름이 선명하게 수놓아진 글러브다. 바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유명 포수 아베 신노스케(40)의 글러브다.

신진호는 지난해 우연히 아베의 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사실 아베 글러브는 용덕한 코치의 소유였다. 그러나 용 코치가 2016시즌 현역 은퇴 이후 더 쓸 일이 없어지면서, 글러브는 신진호의 품에 안겼다. 유명 포수의 손때가 고스란히 묻은 글러브인 만큼, 남다른 기운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조르고 졸라 얻어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난해는 아베 글러브를 좀처럼 사용하지 못했다. 5월 중순 손목에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라 무려 3개월을 쉬어갔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 중 복귀엔 성공했지만, 1군 콜업 기회는 끝내주어 지지 않았다.

 

“2019시즌엔 어떻게든 잘 해보고 싶어 매일 기도한다”며 의지를 불태운 신진호는 특별한 ‘부적’을 준비했다. 올해 처음으로 캠프에 아베 글러브를 들고 참가한 것이다. 신진호는 “집중력이 크게 요구되는 훈련엔 아베 글러브를 사용하는데, 다른 글러브보다 감이 좋다”며 글러브 효과에 만족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새로 합류한 양의지 탓에 포수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신진호는 조급함을 버렸다. “결과에 너무 얽매이면, 될 것도 안 된다. 지난해 부상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느긋함 유지’였다. 당장의 성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즐겁게 오래 야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내도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아베 글러브의 기운을 받아, 도약을 꿈꾸지만 느긋함을 더한 만큼 목표는 소박하다. 양의지를 뛰어넘는 주전이란 대답 대신 “양의지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포수가 되고 싶다”란 답변을 내놓았다. 이유가 궁금했다.

 

“아베보다 (양) 의지형이 훨씬 뛰어난 포수라고 생각하기에 그렇죠. 아무리 기운이 좋아도 의지형을 뛰어넘는 것은 안 될 것 같아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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