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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엿보기] ‘절친 배터리’ 양의지-원종현의 즐거운 투산 생활

입력 : 2019-02-18 13:00:00 수정 : 2019-02-18 0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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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의지하고 서로 의지라도 하는가 봐?”

 

사이드암 투수 원종현(32)은 역동적인 투구 동작과는 달리 과묵한 선수다.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보기도 힘들다. 그러나 2019년은 조금 다르다. 특정 선수를 만나면 웃음도 말도 함께 많아진다. 변화의 비결은 ‘절친’ 포수 양의지(32)다.

 

2019시즌을 앞두고 대형 FA 계약(4년 총액 125억 원)을 맺고 입단한 양의지와 원종현은 둘도 없이 절친한 사이다. 경찰야구단에서 함께 힘들었던 군 생활을 보낸 인연이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실제로 양의지는 지난달 입단식에서 새로운 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투수로 원종현을 꼽으며 ‘절친한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증한 바 있다.

원종현에게도 양의지와의 군 생활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원종현은 “(양)의지와 군 생활을 하면서 휴가도 함께 나갈 만큼, 정말 즐겁게 지냈다”며 웃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NC 스프링캠프에서도 두 선수는 틈만 나면 담소를 나누기 바쁘다. 절친한 사이인 만큼, 배터리 호흡도 척척 맞는다.

 

18일(한국시각) 훈련에서는 원종현이 불펜 피칭에 나서고 양의지가 공을 받는 모습이 연출 됐다. 평소 양의지는 불펜 피칭 때마다 후배들의 공을 받으며 섬세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유독 원종현의 공을 받을 땐 특유의 핀포인트 조언 대신 연신 “좋아”만을 외쳤다. 크게 조언을 할 만한 부분이 없다는 양의지의 설명이 뒤따른다.

 

양의지는 “시속 150㎞가 나오는 공인데, 더 조언해줄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그저 큰 소리가 나도록 잡아주는 일만 잘 해주면 된다”라고 설명한다. 원종현도 “(양)의지가 ‘자신 있게만 던져 달라’고 말해 든든하다”라고 설명한다.

 

캠프 내내 두 선수의 ‘찰떡궁합’을 지켜봤던 이동욱 NC 감독은 “의지하고 서로 의지라도 하나보다”란 농담으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좋은 친구가 한 팀에 있으면 정말 든든하다. (양)의지는 새 팀에 적응하기도 쉬울 테고, (원)종현이는 믿고 맡길 포수가 생겨 기쁠 것이다”라고 말했다. “훈련이 아닌 실전에서 함께 웃는 날을 꿈꾼다”던 양의지와 원종현은 환하게 웃을 2019년의 마지막을 기약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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