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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원·임명옥의 ‘그물망 수비’, 파죽지세 도로공사의 힘

입력 : 2019-02-18 13:33:03 수정 : 2019-02-18 13: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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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그물망이 촘촘하다. 문정원(27)과 임명옥(33)이 끈질긴 수비로 도로공사 코트를 지키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도로공사가 5연승을 달리며 2위(승점48점·17승9패)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흥국생명(51점·17승8패)과 격차도 크지 않다. 내친김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수비(리시브+디그)의 힘이 컸다. 2인 리시브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여자부 6개 팀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선보였다. 수비 1위(세트당 31.223개), 리시브 1위(효율 46.82%), 디그 2위(세트당 22.204개)를 자랑했다. 팀을 지탱하는 문정원, 임명옥의 보이지 않는 헌신 덕분이었다. 

문정원은 2015~2016시즌 직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심하게 다쳤다. 수술 후 한 시즌 내내 재활에만 매달렸다. 지난 시즌 직후에도 무릎에 물이 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예전의 공격력을 되찾기 어려워졌다. 대신 수비를 강화해 대체불가 자원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수비 1위(세트당 10.214개)로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10개를 넘겼다. 리시브 3위(효율 51.41%), 디그 5위(세트당 4.553개)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시브 점유율은 57.16%에 달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우리 팀은 사실상 리베로가 2명”이라고 자신 있게 외친 이유다. 

 

전매특허 ‘돌고래 서브’도 건재하다. 지난 2014~2015시즌 무려 27경기 연속 서브에이스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눈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도 서브 부문 전체 1위(세트당 0.330개)다. 팀 상승세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아 5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이 있기에 가능했다. 임명옥은 코트 위에서 후배를 격려하며 중심을 잡았다. “괜찮아. 내가 옆에서 같이 버텨줄게”라며 문정원을 다독였다. 기록도 훌륭하다. 리시브 점유율 28.88%, 효율 50.61%로 선전했다. 리시브 전체 4위를 비롯해 디그 3위(세트당 6.126개), 수비 4위(세트당 8.942개)에 올라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 중이다. 팀을 위해서라면 궂은일도 마다치 않는 문정원과 임명옥. 이들이 도로공사의 숨은 원동력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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