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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준 아닌 소통형 캡틴’ 유한준이 원하는 2019시즌 새 별명

입력 : 2019-02-19 07:42:39 수정 : 2019-02-19 07: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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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무한준? 이거 좋은 별명인가요?”

 

KT 외야수 유한준(38)은 ‘대기만성형’ 선수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만 33세이던 2014시즌 첫 3할-두 자릿수(20홈런)에 성공한 이후 5시즌 연속 해당 기록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엔 KT 입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타율 0.339, 20홈런, 83타점)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 팬들은 ‘무한준’이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호성적은 치열한 자기관리의 산물이지만 정작 유한준은 ‘무한준’이란 별명에 “KBO리그를 거쳐 간 수많은 선배에 비해선 부끄러울 따름이다”며 손사래를 친다.

 

대신 얻고 싶은 타이틀은 따로 있다. 바로 ‘소통형 캡틴’이다. 유한준은 “최고참이 주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 수직적인 관계보단 수평적 관계를 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평소 말수가 적고 젠틀한 이미지의 소유자인 유한준은 주장으로서도 자신의 평소 성격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평적 관계 추구가 방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유한준은 “지난 시즌에도 한 번 연패에 빠지면 한없이 침체되는 면이 있었다. 올 시즌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전수해 볼 생각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익수로 전향하게 된 ‘영건’ 강백호(20)에게도 경쟁심을 느끼기보단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책임감의 발로다. 유한준은 “(강)백호의 우익수 전향이 팀이 나아갈 방향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경쟁 관계라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힘에 부칠 때 도와줄 수 있는 공생 관계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함에도 "주장이 되면서 야구 인생 처음으로 개인 목표를 정해두지 않았다"던 유한준은 2019시즌 오직 팀만 바라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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