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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21 03:00:00, 수정 2019-02-20 19:50:44

    쉐보레 콜로라도 상륙 시간문제… 국내 픽업트럭 시장 달군다

    지난해 북미 판매 2위 인기 차종 / 3039㎏ 적재·견인력 보유 ‘눈길’ / 합리적 가격 관건… 성장 입증해야 / 렉스턴 스포츠 독주 막을지 주목
    • [한준호 기자] 우리나라에 픽업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면 현대차의 픽업트럭도 볼 수 있을까.

      2019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대결이 펼쳐진다. 바로 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와 좀 더 큰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독주 중인 픽업트럭 분야에 북미 현지에서 잘 팔리는 픽업트럭 중 하나인 지엠 쉐보레의 콜로라도가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지난 1월 3일 렉스턴 스포츠 칸이 가세하면서 렉스턴 스포츠는 1월 4302대나 팔려 2018년 12월 실적(4257대)을 넘어서며 3개월 연속 월 최대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렉스턴 스포츠 칸도 현재 계약 물량 3000대를 돌파한 상태다. 그 덕분에 쌍용차의 내수 판매 역시 2003년 1월(1만3027대) 이후 16년만에 1월 최대판매(8787대)를 달성하며 2018년 1월 대비 14.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2018년 북미 판매 2위를 차지한 인기 차종이다. 정확한 시판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 기준으로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콜로라도의 제원과 성능을 비교해봐도 흥미롭다. 먼저, 콜로라도는 전장 5403㎜, 전폭 1886㎜, 전고 1785㎜, 휠베이스 3258㎜의 차체에 2.5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3.6ℓ V6 가솔린 엔진은 308마력의 폭발적인 출력을 내며 최대 3039㎏ 이상의 무게를 적재하거나 끌 수 있는 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2.5ℓ 모델이 도심 연비 약 8.5㎞/ℓ, 고속연비는 약 11㎞/ℓ다. 3.6ℓ 모델은 도심 연비 약 7.2㎞/ℓ, 고속연비는 약 10.2㎞/ℓ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적재 용량과 전장을 키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장 5405㎜, 전폭 1950㎜, 전고 1885㎜, 휠베이스 3210㎜로 크기는 콜로라도에 뒤지지 않지만 힘은 다소 달린다. 2.2ℓ 디젤 엔진에 181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최대 700㎏의 무게까지 적재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표준 복합연비는 9.7~10㎞/ℓ로 콜로라도와 비슷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에 콜로라도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 한국 픽업트럭 시장은 성장 가도를 달리게 된다. 다만, 콜로라도가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는 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로서도 픽업트럭 경쟁 차종이 나타나는 것을 반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한국지엠 쉐보레가 콜로라도의 국내 출시 가격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결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의 가격만 적정하게 책정된다면 소비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면서 픽업 바람이 불어닥칠 수 있다. 이는 결국 현대차의 시장 합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맏형격인 현대차가 뛰어들면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배가된다. 실제 국내에서 전무하다시피 했던 소형 SUV 시장도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뿐이었지만 2015년 쌍용차가 티볼리로 뛰어들면서 과거에 없던 시장이 성장으로까지 이어지자, 2년만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시에 코나와 스토닉으로 시장에 진입한 적이 있다. 또한 소형 SUV 시장은 이후 더욱 성장해 현재는 기존 중형 SUV 시장을 능가할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현재 현대차는 픽업트럭에 특별히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내수 시장 자체가 작은 데다 주력 수출 차종으로 삼기에도 현재로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우리나라 시장은 여전히 픽업트럭 분야는 약한 편이고 북미 수출 상품으로서도 워낙 지엠이나 포드의 경쟁력이 월등해서 진입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픽업 바람이 분다면야 못 만들 것도 없겠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결국 콜로라도의 성공으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입증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국산차 관계자는 “결국 시장이 커지고 성장 가능성이 커진다면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차도 픽업트럭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콜로라도의 성공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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