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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KBL 유스 엘리트 캠프가 한국농구에 안긴 과제

입력 : 2019-02-21 16:12:09 수정 : 2019-02-21 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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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양구 김진엽 기자] 배우는 선수와 가르치는 코치 모두가 만족한 시간이었던 동시에, 한국농구를 되돌아봐야 할 계기다.

 

지난 18일부터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9 한국농구연맹(이하 KBL) 유스 엘리트 캠프 이야기다.

 

중등부 50명, 고등부 50명의 선수들과 함께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클레이 탐슨, 조쉬 칠드리스 등 NBA 스타들을 지도하며 세계적인 스킬 트레이너로 명성을 떨친 조던 라우리를 시작으로 레비 스펜서, 김현중 등 굵직한 코치들이 유망주들과 땀을 흘리고 있다.

21일 청춘체육관은 중등부 마지막 일정임에도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중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강성욱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것들을 많이 배웠다”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도 선진적인 지도 방식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라우리 스킬 트레이너 역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캠프를 시작할 때보다 선수들이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캠프는 선수, 코치뿐만 아니라 KBL도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정대 KBL 총재는 “선수들의 기대 이상 실력에 놀랐다. 향후 10년 안에 KBL을 책임질 미래라는 걸 확인했다. 라우리 스킬 트레이너도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확실한 교육 체계를 확립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진적인 유스 교육이 캠프라는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KBL 혼자서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당연히 중고농구연맹이나 대한농구협회 등 여러 농구 조직과의 협업이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당장 성적이나 진학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하루아침에 유스 체계가 바뀔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는 것 자체가 시작이라고 본다”며 힘들더라도 한 발씩 내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총재는 유스 교육을 개선해 재미있는 농구를 구사한다면, 떠난 팬들의 마음도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한국농구는 새롭게 안은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농구계 모든 이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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