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KEB하나은행 강이슬(25)의 경기력이 뒤늦게 살아났다.
강이슬은 지난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24점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팀도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이슬은 비시즌 때 대표팀에 차출됐다. 충분한 휴식을 가지지 못한 강이슬은 복귀한 소속팀에서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에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았고 체력 배분에 대한 노하우도 없었다. 강이슬은 “내가 관리를 못 했고 그러기에 밸런스가 깨졌다. 체력관리를 좀 더 잘했으면 했는데 아쉽다. 내년에는 나 스스로 준비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초중반에 부침을 겪었다. 팀에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강이슬은 시즌 초중반에 3점슛 난조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체력까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서 에이스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강이슬은 예년 시즌에 비해 볼을 키핑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전문가들은 강이슬의 볼 소유 시간이 짧아진 배경에 신지현의 투입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신지현은 본인이 해결하는 스타일. 즉 그동안 강이슬은 공을 자주 넘겨주는 스타일의 염윤아와 호흡을 맞춰왔고 그러다 보니 신지현과는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이슬은 “(신)지현이가 들어와서 공을 못 잡는다는 것은 핑계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본인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 역시 강이슬과 신지현의 시너지 효과를 주문했다. 이 감독은 “꼭 본인(강이슬)이 아니어도 동료들이 같이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남은 4경기를 통해 4위 싸움에 사활을 건 하나은행이다. 강이슬의 경기력 회복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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