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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절반의 성공 KCC 킨, 명확한 숙제도 남겼다

입력 : 2019-03-01 19:33:19 수정 : 2019-03-01 1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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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득점 측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CC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24·171.9㎝)이 첫 데뷔전부터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스피드와 개인기, 돌파, 슈팅 등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기대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동료들과의 호흡 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분명하지만 득점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전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KCC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92-76(20-21 25-21 24-23 23-11)로 승리했다. 값진 1승을 추가한 KCC는 23승23패를 기록, 오리온(23승24패)을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SK(15승31패)는 2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에 앞서 오그먼 감독은 “신장이 작은 탓에 수비적 열세는 있겠지만, 그 점을 포기하고 득점력을 믿는다”고 킨에 대한 기대치를 명확히 했다. 그간 팀의 약점으로 지목된 득점력을 킨이 채워주길 바랐다. 더욱이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킨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더할 나위 없었다. 경기 초반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인 킨은 2쿼터부터 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능숙하게 경기 템포를 조율하는가 하면 번뜩이는 개인기로 마크맨 김선형의 수비를 털어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에는 바로 속공으로 전개했다. 김선형-최부경-애런 헤인즈를 차례대로 제치고 레이업을 시도하는 등 저돌적인 돌파로 KCC 공격에 ’속도‘를 입혔다.

 

외곽에서도 자신감이 충만했다. 이날 킨은 1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중 3점 슛은 3개(성공률 30%)를 꽂아 넣었다. 성공률보다 주목할 요소는 외곽 슛 시도 횟수(10회)다. 연습 때부터 3점 슛 연습에 공을 들인 킨은 경기 중에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오픈 찬스가 아니더라도 상대 수비가 틈을 보이면 즉각 외곽 슛을 시도했다.

 

팀플레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2쿼터 후반 외곽으로 돌아 나오는 이정현을 보지 못하고 빈 공간에 공을 패스하며 공격 찬스를 날렸다. 3쿼터 중반에는 브랜든 브라운과 호흡이 맞지 않아 속공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곧장 상대에게 3점 슛을 얻어맞았다. 과하게 돌파에만 의존하는 모습도 아쉬움을 남겼다.

 

데뷔전부터 명확한 장단점을 남긴 킨이 잔여 경기에서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 여부에 KCC의 플레이오프행 티켓이 달려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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