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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외인 트윈 타워가 대세?’ 이상민 삼성 감독의 색다른 시선 “빅-스몰도 괜찮아”

입력 : 2019-03-04 06:00:00 수정 : 2019-03-04 10: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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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작은 선수도 경쟁력이 있죠.”

 

잡음이 무성했던 논란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은 단 한 시즌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BL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장신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을 200㎝, 단신 선수는 186㎝ 이하로 정했다. 보다 기술적이고 빠른 농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오히려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란 거센 비판만 뒤따랐다. 결국 KBL 이사회는 지난달 신장 제한 규정을 전면 폐지했다.

 

이번 시즌 울며 겨자 먹기로 단신 선수를 영입했던 몇몇 구단들은 규정 개정 직후 일찌감치 다음 시즌부터 ‘트윈 타워’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비농구가 대세처럼 자리 잡은 국내 무대에서 장신 선수의 가세는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벌써 트윈 타워 대세론이 대두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상민 삼성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수비가 아닌 공격력 강화로 노선을 정한다면 ‘빅-스몰’ 조합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감독은 “팀 내에 정통 빅맨이 풍부하다면 빠르고 슛이 좋은 단신 선수를 향한 수요가 분명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옵션은 아니어도 두 번째 옵션으로는 고려해볼 만하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폭발적인 득점력이 필요한 승부처가 있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단신 선수와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 팀을 꼽기도 했다. DB와 전자랜드다. 이 감독은 “마커스 포스터(DB), 기디 팟츠(전자랜드)는 뛰어난 실력에 리그 적응도 마친 검증된 단신 자원이다. 게다가 재계약 시 최대 연봉 인상 폭도 10%라 금액 부담도 적다. 이 정도 선수라면 함께 가는 것도 괜찮다”라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지난 14일부터 장신 외인 찰스 로드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음에도 연승에 성공했다. 연승의 중심엔 해당 기간 도합 76점을 꽂으며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한 파츠가 있었다. 전자랜드의 행보를 지켜본 이 감독은 “단신 외인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란 이 감독의 말처럼 정답이 없는 문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세에 발을 맞추기보다 최적의 조합을 찾는 일이다. 다음 시즌 색다른 외인 조합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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