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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천하 붕괴, 무너진 '통합 7연패'의 꿈

입력 : 2019-03-03 19:17:53 수정 : 2019-03-03 20: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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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우리은행의 ‘통합 7연패’를 향한 꿈은 물거품이 됐다.

 

우리은행 천하가 붕괴됐다. 지난 6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프로여자농구의 왕조로 군림해왔지만 결국 최종 성적 2위로 2018~2019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동안 지켜온 챔피언의 자리는 3일 청주 홈에서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운 KB국민은행에 넘겨줬다.

 

WKBL의 최초 통합 6연패는 우리은행이 왕조를 세우기 전 리그를 지배해온 신한은행이 세운 대기록이었다. 2011~2012시즌을 꼴찌로 마감했던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부임하며 신한은행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막아냈다. 이번 시즌 통합 7연패를 달성해야 신한은행의 업적을 넘어설 수 있었지만 결국 공동 기록에서 만족해야 했다.

 

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엔 진짜 어렵다”는 말을 반복해온 위성우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출발부터 엄살을 부리는 듯했다. 임영희, 김정은, 박혜진 주요 득점 자원이 건재했고 ‘식스맨’ 최은실까지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4라운드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이 선두 자리를 지키며 독주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시즌 반환점을 돌자 위기가 찾아왔다. 국민은행이 4~5라운드 구단 역대 최다 연승(13승)을 질주하며 우리은행을 2위로 끌어내렸다. 6라운드에는 2013~2014시즌 이후 약 5년 만에 3연패를 당하는 치명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득점력 보강을 위해 외인 크리스탈 토마스를 모니크 빌링스로 교체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기울어진 시즌 판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좌절된 우리은행의 시선은 플레이오프를 향해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베테랑 선수들과 전술적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위성우 감독의 조합은 단기전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이제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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