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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어쩌다, 결혼’ 김동욱 "흥행보단 작품이 우선"

입력 : 2019-03-06 15:46:40 수정 : 2019-03-06 15: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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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김동욱은 믿고 보는 배우다. 맡는 배역마다 최고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특유의 정감 가는 연기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곤 한다. 그렇게 김동욱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배우가 됐고, 안방극장에서는 OCN ‘손 the guest’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빛을 발하듯, 자연스레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김동욱이다.

 

그런 그가 새로운 연기 영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로맨스 없는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결혼’(박호찬, 박수진 감독)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로코 연기를 펼친 것. 김동욱은 부모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짜 결혼을 계획하는 상석 역을 맡아 현실감 높은 연기를 펼쳤다. 자칫하면 비호감 캐릭터가 될 수 있었지만,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꿔내며 관객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당당히 바꿔냈다. 이는 김동욱만이 할 수 있는 연기. 덕분에 ‘어쩌다, 결혼’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작지만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하정우가 건네준 대본을 읽고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김동욱. 그는 “‘신과함께’ 촬영을 마치고 나서 받은 대본이다. 대본을 줄 때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운을 떼며 “‘재밌게 봐’가 다였다. 정우형이 줬다고 해서 작품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신뢰가 있었기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면 쉬운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쉽지 않은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데 ‘로맨스’가 없고, 두 남녀가 가짜 결혼을 계획한다는 발칙한 내용을 다뤘기 때문. 그런데 다른 한편으론 요즘 세대의 결혼관을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이 더욱 공감하고, 주목할 수밖에 없는 영화가 바로 ‘어쩌다, 결혼’이다.

 

김동욱은 “‘결혼은 이런 것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 혹은 말아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가 아니다. 우리 영화는 결혼에 대한 정의도, 강요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결혼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 또한 결혼에 대해 같이 고민해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김동욱은 “상석이란 인물이 어찌 보면 비호감일 수 있는데, 최대한 호감으로 그려내는 것이 나만의 숙제였다”고 토로하며 “관객들이 봤을 때 상석의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다. 그런 평가를 받는다면 굉장히 기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김동욱은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점에 대해 “흥행에 대한 성패보단,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어쩌다, 결혼’은 다른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화다. 대단한 흥행보단, 조금 더 많은 관객이 보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결혼을 망설이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결혼관을 세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영화에 깜짝 출연하는 카메오 라인업도 화려하다. 색다른 소재만큼 웃음도 가득한 영화이니 많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BA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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