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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와 발달장애인 앙상블, 아부다비를 감동으로 물들이다

입력 : 2019-03-19 09:53:02 수정 : 2019-03-19 09: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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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와 17인의 발달장애 아티스트로 구성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앙상블(Special Olympics Korea Ensemble)’이 아부다비 페스티벌(AbuDhabi Festival) 무대에 올라 장애에 대한 사회적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 ‘포용을 위한 동행(Stand Up for Inclusion)’을 선사했다.

 

현지시각으로 16일 오후 8시(한국시각 17일 오전 1시) 아부다비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팔레스(Emirates Palace)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출연진들은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약 2시간 동안 공연장을 가득 채운 1천여 명의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번 공연은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아부다비 페스티벌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지난 14일 개막한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를 기념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앙상블 단원들을 페스티벌 조직위가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평소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음악 활동 지원에 큰 뜻을 두고 있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함께 하면서 아부다비 내에서도 큰 화제를 낳았다.

 

공연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우수성을 드러낸 연주, 그리고 조수미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협연으로 구성됐다. 관객들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깊이에 감동하고, 조수미와 이들이 함께 만든 무대에 공감하며 환호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관객들은 모든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빠져나갈 때까지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페스티벌을 16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창립자 후다 알카미스 카누(Huda Alkhamis Kanoo)는 “한국에서 온 귀한 손님들이 아부다비 사회에 너무나 소중한 포용의 가치를 선물해줬다”며 “이번 공연은 페스티벌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고흥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도 “스페셜올림픽은 이제 발달장애인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적인 영역에서도 숨은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고, 예술이 장애와 비 장애를 잇는 중요한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 의미 있는 기폭제 역할을 우리 아티스트들과 조수미 씨가 해주셔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피터 휠러 (Peter Wheeler)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조직위원장, 박강호 주 아랍에미레이트 한국대사, 박인숙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간사 등도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소프라노 조수미도 이번 공연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콘서트 전 진행된 사전 미디어 타임에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을 ‘천사’로 표현하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들의 음악성을 더욱 발전시켜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 사회와 전문 음악인들의 지속적인 관심,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른 앙상블 단원들은 18일 귀국해 올해로 7년째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의 발달장애인 국제 문화축제 ‘스페셜 뮤직 및 아트 페스티벌’ 준비를 비롯 다양한 발달장애인 스포츠 및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 참가 중인 151명의 선수단은 오는 21일에 진행되는 폐회식을 끝으로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의 대장정을 마친 뒤 23일 귀국길에 오른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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