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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 ‘클래스는 영원했다’…위기의 벤투호 구한 이청용

입력 : 2019-03-22 22:21:15 수정 : 2019-03-22 2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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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30·보훔)이 결승포를 터트리며 건재함을 뽐냈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출범한 벤투호는 공식경기 8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이번 3월 A매치는 여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A매치인 데다, 오는 9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꾸림과 동시에 기존 4-2-3-1이 아닌 새로운 4-1-3-2 포메이션이라는 변화를 꾀했다. 벤투 부임 이후 7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손흥민을 살리기 위한 비책이었다.

 

하지만 끝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동원과 황의조를 번갈아 파트너로 사용하며 손흥민의 골을 도왔으나 찬스만 만들었을뿐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에이스이자 최전방 공격수인 손흥민이 벤투호도 침묵했다.

 

기회는 오는데 결정을 짓지 못하니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가는 분위기였다. 그때 이청용이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후반 25분 황인범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계속해서 볼리비아 골대를 노렸다. 마침내 후반 40분 결승골이 터졌다. 홍철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청용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고, 이는 결승골이 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기성용과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터라 이번 명단에는 이강인, 백승호, 이진현 등 젊은 자원들이 대거 발탁됐다.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은 떠났지만 팀 내 최고 선임자로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은 위기의 순간에 팀을 구했다. 이를 인정받아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로도 선정됐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축구계 격언을 몸소 증명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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