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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발야구'도 된다, 홈런공장 SK의 달라진 팀컬러

입력 : 2019-03-25 16:06:51 수정 : 2019-03-25 16: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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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2019시즌에는 ‘발야구’도 된다. 홈런으로 대표되던 SK의 팀컬러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SK 감독은 비시즌 여러 차례 주루플레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왔다. 개막 직후에도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선발 야수들은 적어도 도루 10번은 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기회가 생기면 뛰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져야만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천 개막 2연전이 좋은 예다. 23일에는 경기 막판 김강민의 도루가 상대의 송구 실책을 유도했고, 이는 1점을 쥐어짜는 계기가 됐다. 24일에는 최정의 자리에 투입된 대주자 김재현이 MVP였다. 로맥과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마운드 위의 젊은 투수를 흔들었다. 결국 이재원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SK 타선에는 ‘홈런 공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2017년 SK가 기록한 234개다. 지난해에는 233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 NC(143홈런)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리그 홈런 2위에 오른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44홈런)을 비롯해 한동민(41홈런), 최정(35홈런) 등 언제든 타구로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홈으로 사용하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은 좌우 펜스가 95m밖에 되지 않아 '타자 친화적 구장'의 전형으로 꼽힌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홈런을 중심으로 한 팀컬러가 주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홈런은 SK의 주요 득점 루트였다. 한동민(2개)은 이틀 연속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고, 로맥(1개)은 물론 팀에 새로 합류한 강승호(1개)까지 한 방 대열에 합류했다. 4개의 홈런을 쏟아내며 NC와 함께 올 시즌 홈런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점수는 모두 주자들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팽팽한 접전 속 꼭 필요한 점수를 내는 방법이 이제 홈런뿐이 아니라는 의미다. 염 감독은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열심히 노력했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2019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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