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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팀 킴’ 춘천시청,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입상

입력 : 2019-03-25 16:08:32 수정 : 2019-03-25 16: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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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스무살 동갑내기 네 명이 일을 냈다. 한국 컬링에 장밋빛 전망이 드리웠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 ‘리틀 팀 킴’ 춘천시청이 지난 24일(한국시각)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7-5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었다.

 

과거 한국 여자 컬링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2, 2014년 경기도청이 기록한 4위였다. 남자 컬링도 지난해 경북체육회가 만든 4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스킵 김은정의 ‘팀 킴’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5위에 머물렀다.

 

춘천시청은 지난해 송현고를 졸업한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스킵 김민지를 중심으로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이 팀을 꾸렸다. ‘팀 킴’ 경북체육회와 구별하기 위해 ‘리틀 팀 킴’이라 불렸다. 춘천시청 선수들은 송현고 시절 주니어 대회를 휩쓸며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킴을 꺾고 생애 첫 시니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지난해 11월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해가 시니어 무대 데뷔 시즌이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쾌거를 이루며 존재감을 알렸다.

 

13개국이 한 번씩 맞붙는 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 러시아, 미국, 스위스, 일본 등을 꺾고 9승3패로 2위에 올라 준결승에 직행했다. 준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에 3-5로 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제치고 3위를 확정했다.

 

스킵 김민지는 세계컬링연맹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많은 대회를 치러왔다. 코치님, 팀원들과 함께 메달을 딸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며 “한국의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라 더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한국 여자 컬링은 팀 킴 경북체육회와 경기도청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리틀 팀 킴 춘천시청까지 합류하며 선의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세계컬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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