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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체력에 발목 잡힌 LG와 잘 역이용한 전자랜드

입력 : 2019-04-04 23:47:50 수정 : 2019-04-04 2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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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우려했던 체력 문제가 LG의 발목을 잡았고 이를 잘 역이용한 전자랜드는 웃을 수 있었다.

 

두 팀은 4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났다. 경기는 86-72(20-15 15-20 36-18 15-19) 전자랜드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아직 KBL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던 전자랜드는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가지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인 77.3%를 잡았다.

 

전자랜드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추고 있었지만, LG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KT와 5차전까지 치른 것이 문제였다. 현주엽 LG 감독이 경기 전부터 이 부분을 걱정했을 정도.

 

우려는 현실이 됐다. 휴식을 취했던 전자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감각을 되찾은 반면 LG는 경기 후반이 되면서 점점 지치는 모습이었다. 실제 LG는 35-35까지 따라갔으나 잦은 실수로 3쿼터에만 36점을 내주며 자멸했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지쳐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몸이 지쳐서들 그런지 점프할 때 발이 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라며 패인을 꼽은 뒤 “다음 경기를 잘 대비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승장인 유도훈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휴식기를 갖고 치른 첫 경기였다”라며 운을 뗀 뒤 “우리가 준비한 수비적인 부분들을 잘해냈다. 단기전이기에 분위기가 올라왔을 때 이를 잘 운영해야 한다”라며 77.3%의 확률을 잡은 것에 대해 기뻐했다.

 

LG는 계속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전자랜드의 3연승이 가능하다. 이에 유 감독은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웃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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