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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연속 빈손’…강정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입력 : 2019-04-11 13:38:24 수정 : 2019-04-11 13: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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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방망이가 무겁다.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강정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시즌 3번째다. ‘경쟁자’ 콜린 모란이 먼저 경기에 나서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마찬가지. 역시 땅볼로 돌아섰다. 팀은 5-2로 승리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강정호다. 벌써 4경기 연속 빈손이다. 시즌 타율도 0.133(30타수 4안타)까지 떨어졌다. 출루율(0.235)이나 장타율(0.300)이 좋은 것도 아니다. 볼넷 4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10개나 당했으며, 홈런은 딱 한 개에 불과하다. 미국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팀의 10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선발 3루수를 책임졌지만, 타석에서 부진하다”며 “모란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인상적인 스프링캠프를 보냈던 강정호다.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이어진 시범경기(16경기)에서 홈런을 7개나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리그로 이어지라는 보장은 없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약 2년간의 공백에 대한 물음표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성적이기도 했다. 이를 밑거름 삼아 강정호는 모란과의 3루 주전에서 먼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나마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부분이 위안거리다. 피츠버그는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1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이날도 2개의 실책이 나왔다. 내야수비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 지역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3루를 맡는 것이 수비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현재 내야수 중 가장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예상보다 훨씬 일찍 찾아온 위기, 강정호가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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