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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염정아 "흥행 욕심 없어… 계속 연기할 수 있어 감사"

입력 : 2019-04-11 18:00:00 수정 : 2019-04-11 17: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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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언제까지나 배우이고 싶어요.”

 

배우 염정아의 바람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 외길’을 뚝심 있게 걸어온 염정아. 인생의 시작도 연기, 끝도 연기이고 싶다는 그의 말이 유독 인상깊게 다가온다. 작품의 흥행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에 더 큰 행복을 느끼기에 염정아의 연기 행보는 오늘도 내일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 염정아가 차기작으로 영화 ‘미성년’을 선택했다. 그것도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이다. 스토리도 심오하다. 불륜을 저지른 후 아이까지 낳은 남편을 둔 비운의 아내 영주 역을 맡았다. 화가 나서 분통을 터트려야 하지만, ‘미성년’ 속 영주는 자신의 감정을 일절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어려운 캐릭터를 염정아는 깊이 있는 내면 연기로 소화했고, 그 어느 작품보다 깊이가 다른 울림을 선사했다. 왜 염정아가 ‘미성년’과 영주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그래서인지 염정아의 얼굴엔 ‘어려운 연기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후련함이 느껴졌다.

 

먼저 염정아에게 영화 ‘미성년’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염정아는 “‘미성년’은 김윤석 선배님의 첫 연출작이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고, 곧바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어떤 점에 끌렸냐고 묻자 염정아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구성이었다”면서 “김윤석 감독님이 어떻게 연출하실까 내심 궁금했다. 또 영주란 인물이 쉽지 않은 캐릭터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배우’ 김윤석과 ‘감독’ 김윤석의 차이도 궁금했다. 염정아는 “처음엔 무서운 분이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영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하도 많이 봐서 ‘무서운 분이면 어떡하지’란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면서 “그런데 첫 만남에서 모든 걱정이 싹 사라졌다. 무서움은 1도 없었고, 너무 다정하고 자상한 분이어서 굉장히 놀랐다”고 첫인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소녀감성이 가득한 분이었다. 덕분에 촬영과정이 편하고 좋았다”면서 “영화적으로는 디테일이 대단하신 분이었다. 첫 연출이란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고 섬세한 디렉션을 주셨다. 출연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선배’ 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작품이란 점에서 염정아의 부담도 컸을 터. 영주라는 캐릭터 자체가 지닌 어려움은 물론, 그 힘든 캐릭터를 선배 앞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점은 이중고처럼 느껴질 듯했다. 염정아는 “남편의 불륜을 알고도 담담해야 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 또 고민했다”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감독님과 상의했다. 그때마다 명쾌하게 답을 주셔서 연기하기 수월했다. 또 배우 입장에서 배우가 고민하는 부분을 공감해주시고 해결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 유명 감독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며 김윤석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특히 염정아는 영화 ‘미성년’을 연기하면서 어른다움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염정아는 “불륜으로 두 가정이 풍비박산 났는데, 어른들은 그저 피하기 급급하다. 오히려 아이들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면서 “작품을 마치고 나서 ‘더 어른스러워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봤고, 아름다운 성년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염정아는 “흥행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저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영화 ‘미성년’은 겉으로 심오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재밌는 영화다.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이 상당하다. 또 각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비 관객들을 위한 관전 팁을 전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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