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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박유천의 긴급 기자회견…‘마약’ 둘러싼 ‘진실 혹은 거짓’

입력 : 2019-04-15 13:03:33 수정 : 2019-04-15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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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한때 연인이었던 가수 박유천과 황하나. ‘마약 동반 투약’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두 사람 중 과연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지난 4일 황하나 씨는 마약 공급, 상습 투약 혐의를 받아 긴급체포 됐다.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에다, 2018년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올 초 필로폰 투약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황 씨가 “2015년 필로폰을 처음 투약했고, 이후 3년동안 끊었다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A씨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일으켰다. 

 

진술 내용이 알려지자 대중은 ‘연예인 A씨’를 향해 끝없는 추측을 내 놓았다. 자연히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도 의심을 받았다. 그러던 이달 10일 박유천은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리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대중을 향해 호소했다.

 

그러나 12일 대중은 또 다시 기함해야 했다. 박유천이 전 여자친구 황하나 씨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당사자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알려진 것. MBC는 경찰이 박유천이 황하나 씨와 마약을 했다고 수사기록에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기록에 황 씨와 마약을 투약한 사람으로 박유천이 적시됐고, 이에 따라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기자회견장에서 박유천은 100명이 넘는 취재진을 두고 결백을 주장했다.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고,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강한 부정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황하나씨가 2015년과 지난해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는 적용했지만, ‘연예인 A씨’와 연관된 올해 초 마약 투약 혐의는 제외했다. 추가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박유천에 대해 경찰이 확보한 ‘증거’의 구체적인 부분은 소개되지 않았다. 당초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CCTV가 증거라고 알려졌으나, 이 같은 사실이 ‘마약 투약’의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아파트 CCTV에 찍힌 박유천의 모습을 두고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CCTV 조사와 통신영장 신청,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상태다. 

 

‘마약 투약’이라는 심각한 범죄 사실을 두고 황하나와 박유천이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다. 아이러니 할 정도로 정반대의 주장이다.

 

만일 박유천이 진짜 마약을 투약했다면 지금까지의 행적을 조사하고, 모발 등 검사를 통해 뻔히 밝혀질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개최, 자신을 향한 의심을 거두려고 했던 박유천의 행동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황하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약을 함께 투약하지 않았다해도 조사를 하면 당연히 밝혀질 사실. 설상가상으로 황하나씨는 성관계를 촬영한 불법 영상을 유포한 혐의까지 수사 중인 상황에서 굳이 전 남자친구 박유천을 언급해 자신의 죄목을 추가 시킬 일이 도대체 무엇인 것일까.

 

박유천은 15일 변호사를 선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출석 일자를 조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혐의가 입증되고 있는 황하나 씨, 그리고 그가 공범으로 지목한 ‘연예인 A씨’ 박유천. 자신의 인생을 걸고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박유천의 굳은 의지는 과연 연기였을까. 그의 기자회견이 ‘배우’ 박유천의 연기였을지, 아니면 인간 박유천의 진실한 호소였을지 대중의 눈과 귀가 이들을 향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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