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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패배' 류현진, 건강+노련함 잡았기에 웃는다

입력 : 2019-04-21 14:29:25 수정 : 2019-04-21 14: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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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건강하고, 노련하게. 류현진(32·LA다저스)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올해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해 위안을 얻었다. 다저스는 타선이 안타 2개에 그치며 침묵해 0-5로 패했다.

 

류현진에겐 의미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2회말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자진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njured List·IL)에 오른 뒤 곧바로 실전 훈련에 돌입했고 12일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투구 내용은 합격점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포수 로키 게일과 시즌 첫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게일은 2015년 데뷔 후 단 19경기에만 출전한 백업 포수다. 기존 주전 러셀 마틴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고 오스틴 반스도 휴식을 취해 게일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베테랑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초반 컨디션 점검차 힘을 빼고 완급 조절에 나섰다.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공에 회전을 많이 준 변화구를 적극 활용했다. 3회부터 차츰 구속을 끌어올렸다.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던졌다. 2사에서 상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라이언 브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1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에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선두타자 매니 피냐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 세 명에게 연속 삼진 3개를 뺏어내 이닝을 끝냈다. 6회 선두타자 옐리치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오점이었다.

 

결과를 떠나 몸에 큰 이상 없이 피칭을 마친 점도 다행스럽다. 지난해 같은 부위 부상으로 3달간 재활했던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부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옐리치만 없었다면 류현진이 복귀전을 지배했을 것”이라며 호투를 칭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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