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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강지훈, 벼랑 끝 강원 구했다… 제주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 2019-04-21 16:21:46 수정 : 2019-04-21 16: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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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강지훈(22)이 위기의 강원FC를 살렸다.

 

프로축구 강원FC는 21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부상과 퇴장의 악재 속에서 골 폭죽을 터트리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10(3승1무4패)을 기록,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힘겨운 초반 행보를 펼쳤다. 개막 2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했으나,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곧바로 3연패에 빠지며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득점은 1골에 그쳤고, 실점은 5골이나 허용했다.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주인공은 측면 요원 강지훈이었다. 사실 강지훈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전반 5분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 오범석이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쓰러졌다. 김병수 강원FC 감독은 곧바로 강지훈을 투입했다.

 

몸도 풀지 못하고 급하게 그라운드를 밟은 강지훈은 다시 악재를 만났다. 투입 3분 만에 미드필더 이재권이 퇴장을 당했다. 상대 아길라르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이것이 반칙이 되면서 VAR(비디오판독)에 따른 레드카드를 받은 것.

 

경기 운용이 완전히 틀어진 김병수 감독은 입술을 깨물었지만, 강지훈이 미소를 만들어줬다. 강지훈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골을 만들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강지훈은 전반 25분 동료 정승용이 슈팅한 볼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강원은 이어 전반 41분 김현욱, 후반 12분 김지현, 19분 이현식이 득점포를 몰아치며 2골을 만회한 제주를 물리쳤다.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출신 강지훈은 지난 시즌 기대 속에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12경기 출전(1골·1도움)에 그쳤다. 심기일전한 강지훈은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도약을 준비했고, 이날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리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제주는 이날 수적 우위 속에서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며 시즌 4패째를 당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 이후 8경기를 치러 4무4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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