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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이라는 좋은 선수가 명장 유재학을 만났을 때

입력 : 2019-04-22 07:00:00 수정 : 2019-04-22 0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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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어린 선수가 제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졌어도 그걸 다 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유망주는 명장을 만나야 빛을 본다. 이번 시즌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본 이대성(28)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2-84(14-21 25-22 26-17 27-24)로 승리, 최종 스코어 4-1로 V7(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을 달성했다. 이로써 KBL 최초·최다인 정규리그 7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7회 우승, 통합우승 5회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이대성과 유재학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건아, 양동근, 섀넌 쇼터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힘을 보탰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 둘이 중심이었다.

 

양동근의 후계자로 불렸던 이대성은 이번 시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지도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자유로운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대성은 체계가 확실한 모비스와 함께 호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유 감독과 마찰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이대성은 “사실 감독님을 원망도 많이 하고 미워하기도 많이 했다”라며 고백했다.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만 남았다면 그저 그런 선수로 그쳤을 터. 하지만 이대성은 달랐다. “반대로 감독님도 기대했던 것만큼 내가 성장하지 못해 실망하셨을 것이다”라며 “시즌 중반에 감독님에 이런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 이후부터 더 감독님께 다가갈 수 있었다. 이제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자유이용권’을 준다고 하시지만, 이 또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한 분”이라며 자신을 성장케 한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고맙기는 유 감독도 마찬가지.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이대성을 표현한 그는 “개성은 보이지만 자신의 몸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 짠 거 매운 거 먹지 않고 단백질을 섭취한다. 모든 운동선수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좋은 감정이 있다”라며 프로다운 모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게 서로를 위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한 덕분에 이대성은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고, 유 감독은 KBL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이 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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