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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4 09:48:51, 수정 2019-04-24 13:27:29

    [스타★톡톡] 신하균 “‘연기의 신’? 부끄러워서 못듣겠어요”

    •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충무로의 샤이가이 신하균을 만났다. 데뷔 21년 차, 대선배의 아우라를 풍기지만 그는 선배의 위치를 한사코 거부한다. 후배를 그저 후배가 아닌 연기 동료로 마주하는 그.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배우다. 또 연차와 필모그래피를 고려하면 충분히 ‘연기의 신’이라고 불릴만 하지만, 신하균은 세간의 이런 칭찬들에 몸서리치며 부끄러워한다.

       

      신하균은 이번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는 신체적 제약을 가진 세하 역으로 분했다. 세하는 매사에 까칠하지만 동생 동구에게만은 한없이 부드러운 형이다. 신하균은 신체적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하의 여러 감정의 파고들을 눈빛만으로 표현, 극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나갔다. 이하 신하균과 일문일답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

       

      “우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이 좋았다. 장애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각이 좋았고, 장애를 극복하는 특별한 능력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이 그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메시지가 좋았다. 또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부분도 매력적이였다. 이 점에서 오는 감동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내가 맡은 역할이 목 위로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세하의 역할에서 특별히 힘들었던 부분?

       

      “사실 처음 생각은 그저 안 움직이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해보니 내가 살면서 안 움직이고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다. 머릿속은 움직이지 말자고 생각하는데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여서 적응할 때까지 굉장히 힘들었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면서 주의했던 점이 있다면?

       

      “우선 우리 영화안에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자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이 영화의 실존인물을 만나지 않았다. 다만 실존 인물들에 대해서 존중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절대 그 분들의 장애를 과장하거나 희화화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우리 영화에 코미디는 있지만, 뭔가 억지로 하려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접근을 했다. 옛스러울 수 있지만 정직하게 가면 잘 전달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기의 신(神)’이라는 별명에 대해서?

       

      “정말 못듣겠다. 들을 때마다 부끄럽다”

       

      -영화를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이야기를 이 작품이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얼마나 새롭게 감동을 줬는지가 먼저다. 또 완벽하거나 풍족한 것에는 시선이 잘 안간다. 부족하고 소외된 것들에 시선이 더 많이 가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 이야기가 부족한 사람끼리 메꿔가면서 즐겁게 살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마음이 갔다.

       

      -가족 영화인만큼 주변 배우들과 호흡이 중요했을 것 같은데?

       

      “우선 호흡이 너무 좋았다. 광수씨는 집중하면서 몰입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고 달리 보였다. 또 준비를 많이 해온다. 많은 고민과 계산을해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모니터를 보면 광수씨가 아니라 동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수씨의 노력 덕분에 저도 자연스럽게 잘 나올 수 있었다. 예능에서 모습과 달리 광수씨는 사석에서 굉장히 낯가림도 많고 진지하다. 아마 이 작품보시고 나서 광수씨에 대한 생각이 바뀌실거라 생각한다.

       

      “이솜씨는 영리한 배우다. 본인이 해야 할 몫을 정확히 알고 있고 ‘미연이라면 여기서 이렇게 할 거 같아요’라고 의견을 개진한 점도 되게 좋았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과, 몸 좀 쓰는 동생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오며 쌓은 특급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이 가세했고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1일 개봉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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